푸대접받는 광주역 유감

광주역은 도심철로인 광주역에서 남광주역으로 가는 철로가 철거되면서 광주광역시 도심에 있는 종착역이 되었다. 송정리역은 광산군 면 단위 역이었지만 경전선(삼랑진역-송정역)과 호남선(대전역-목포역) 교차점이 되는 삼거리 중간역이 되었고 고속열차인 KTX가 운행되고 지하철 1호선이 2008년 4월 11일에 평동역까지 연장되면서 여객의 이용도가 높아져 송정리역을 통한 철도교통이용이 편리해졌다.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급부상하여 송정리역이 광주송정역으로 역명이 변경된 것은 2009년 4월 1일부터다. 광주송정역은 송정리역 이름을 광주송정역으로 개명하고 광주의 관문으로서 철도역의 기능을 갖게 되었다. 하루에도 용산에서 목포로 오가는 KTX 열차가 목포역 시종착이 32회, 목포까지 가지 않고 광주송정역을 종착역과 시발역으로 하는 KTX 열차가 8회 시발(5시 30분, 6시 15분, 11시 15분, 1시 40분, 3시 5분, 4시 55분, 6시 11분 9시 25분) 16회 운행하고 있다. 광주역은 고속철도 개통 전에는 KTX 열차가 광주송정역을 거치지 않고 들어왔으나 고속철 개통 후로는 들어오지 않아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만 들어오고 있다. 그래서 광주역은 한산한 종창역이 되었고 광주송정역은 분주한 광주관문으로서 역으로 급부상되었다. 고속철도가 개통되기 전에는 서울(용산)에서 오는 KTX 열차가 광주송정역을 거치지 않고 광주역에 종착했고 시발했다. 광주역 푸대접은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부터다. 광주역이 푸대접받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광주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광주역이 종착역 구실을 해야 한다. 광주송정역을 종착역으로 하는 KTX 열차를 광주역에서 하게 하자는 주문을 광주광역시와 국회의원을 비롯한 광주 북구민이 한국철도공사와 정부에 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예산절감을 이유로 시행하지 않고 있어 광주역은 푸대접받는 한산한 종착역이 되었다. 명절에는 철도를 이용하는 귀성객들이 광주 송정역에만 붐비고 광주역은 새마을호와 무궁화 열차의 승객만을 취급하는 역이 되었다. 종착역은 종착역으로서 역할과 기능이 있다. 광주역이 역사 깊은 광주역으로 종갓집 역 위상을 유지하고 광주송정리역은 삼거리 환승역으로 기능을 가지며 두 개의 역이 균형 있게 발전하면서 승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면 한다. 종착역은 각종 화물운송의 시발과 종착역으로서 구실을 하며 항구에 있는 종착역들이다. 광주역은 항구가 아닌 도시중심에 있는 종착역이다. 광주역이 종착역으로서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면 폐쇄하고 광주송정역만으로 광주광역시 철도역을 단일화해야 할 것이다. 종착역은 시발하는 열차가 있어야 한다. 광주역이 종착역 구실을 할 수 있게 하려면 광주송정역에서 시발하는 KTX. 열차를 광주에서 시발하게 박근혜 정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서둘러 시행해 주었으면 한다. 한국철도에는 목포 인천 부산 여수 군산 등 종착역이 여러 곳 있는데 종착역이 기능을 발휘하는 도시는 발전하고 있다. 광주역은 광주광역시의 중심부에 있으며 광주송정역은 호남선이 광주 변두리를 지나는 중간역이다. 대전시에 대전역과 서대전역이 역할 기능을 달리하면서 발전하듯이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은 광주의 발전을 위한 철도역으로서 발전시켜야 한다. 도시중심의 공동(空洞)화 현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광주역이 번창하고 활성화되어야 한다. 앞으로 지하철 2호선이 건설되어 광주역을 지나면 광주역은 광주중심의 종착역으로서 광주로 오가는 여객과 화물의 운송 역으로서 부각 될 것이다. 그러므로 광주역을 푸대접하고 폐쇄해서는 안 된다. 광주역이 항구가 아닌 육지의 종착역으로서 자리를 잡아가도록 광주역에서 시발하는 열차 수를 늘려 운행해야 하고 광주시민은 광주역을 애용하고 편리하게 이용해야 하며 박근혜 정부는 광주역을 푸대접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2016년 1월 10일 정기연(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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