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병신년 The민주에게 보내는 새해 덕담 - From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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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병신년 The민주에게 보내는 새해 덕담 - From 광주
  • 이기원
  • 승인 2016.01.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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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는 지금 호남에서 병신년 환장할 해를 맞고 있다"
c649e341d0f54fff6e94ebd586f6ec2f_ySbibFpbh.jpg▲ 이기원 기자
[기자수첩]병신년 The민주에게 보내는 새해 덕담 - From 광주  

2016년 새해 덕담으로‘병신년엔 병신되지 맙시다’가 유행했다.
위트섞인 덕담에 입가에는 웃음이 절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총선에서 금뱃지의 주인공이 못된 이들은 자의반 타의반 정치 병신이 되어진다.
말이 현실이 되어지는 순간을 맛보게 될 이들의 잿빛 얼굴이 안쓰러울 따름이다.  
하지만 이들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각자가 추구하는 정치적 사명감과 자기철학으로 무장된 이시대의 강인한 리더들이기에 모두에게 응원을 보낸다.

그러나 그들만의 리그에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이번 총선은 해법을 찾기가 어렵다.
갖은 평지풍파를 격은 정치고수들도 시원한 해법을 제시 못한다.
이 지역 정치원로들인 동교동계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도 속 시원한 후계구도 지목을 못하고 신당 추진세력들에게 통합만 메아리치게 호소하고 있다.
13일 더불어민주당의 최고위원인 주승용의원과 장병완의원이 동반 탈당 해 국민의당 행을 선언했다.

이로서 광주는 탈당이 예고된 박혜자의원까지 포함하면 더민주 소속 국회의원은 강기정의원 한분만 남게 된다.
결국 민주주의의 성지이고 야권의 심장인 광주는 더민주를 외면해 버린 것이다.
이런 표현이 다소 예민하고 빠를 순 있지만 더민주는 지금 호남에서 병신년 환장할 한 해를 맞고 있다.
하지만 창당에 박차를 가하는 신당 추진세력들의 위상도 정체성 확립에 적잖은 고충이 예고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은 제1야당으로 국회 내 책무를 도외시한 채 인재영입 쇼에만 매달려있고 국민의당은 국정현안에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이미지 정치를 한다"고 야당의 정치현실을 꼬집었다.
이러한 여당의 공세에 속수무책 당하는 야당에게 국민들은 어떠한 희망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더욱이 국민의당의 교섭단체 구성이 목전에 와 있는 작금에도 더민주 내부에선 탈당 러시가 예상되는 호남의 민심을 정작 당을 떠나는 의원들이 호남 민심을 충실하게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개인의 당선을 위해 분열과 탈당을 하는 일에 대해 광주민심도 전혀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안일한 문제인식과 평가절하는 ‘큰정치’를 명령하는 호남민심을 더 자극하고 있다.

더민주는 제1야당이다. 정치는 도구이다.
국민은 더민주에게 쥐어준 정치라는 도구를 국민을 위해 사용하라 명령하고 있다.
병신년 더불어민주당에게 건네는 새해 덕담으로 제법 어울릴 법하다.
‘병신년 병신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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