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전남도 교육감 새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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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전남도 교육감 새해 인터뷰
  • 양재삼
  • 승인 2016.01.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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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키우는 교실, 행복한 전남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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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새해․토론 교육으로 미래 핵심역량 강화 .
꿈을 키우는 교실, 행복한 전남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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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 양 재삼 기자 =  장만채 교육감은 올해 전남교육은 ‘미래 핵심역량 교육’의 강화로 ‘꿈을 키우는 교실, 행복한 전남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민선 1기에 닦아온 기반을 바탕으로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는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독서 토론수업으로 학생들의 미래핵심역량을 기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만채 교육감은 20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지난 1년 동안 전남의 아이들을 미래 핵심인재로 키우는데 최선을 다했으며" "올해도 선상무지개학교 등 글로벌 리더 육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장 교육감은 특히 지난해 처음 운영돼 주목받았던 시베리아 횡단 독서열차를 올해 확대해 학생들의 참여 폭을 늘리기로 했다.
민선 2기 지난 1년의 성과와 새해 전남 교육정책의 추진 방향에 대해 장만채 교육감에게 들어봤다
 
1.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소감은?
▲ 2015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 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의 본질을 회복시키고 전남교육의 부흥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우리 전남 아이들이 미래핵심역량을 길러 대한민국의 당당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힘썼고 많은 성과도 있었다. 모두가 우리 전남 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격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산 부족 등으로 아쉬움도 남는 한해였다. 2016년에는 더욱 노력하겠다.
 
2. 지난해 다양한 성과들이 있다고 했는데 주요한 성과는?
▲ 우리는 우선 당장 효과가 나오는 교육보다는 본질을 찾는 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무엇보다 인성교육, 독서․토론 수업, 무지개학교, 교육력 제고 사업 등을 추진했다. 이런 사업들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일반고 학생들의 진학 성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특히 2016년 서울대 수시에 진도고 박지상 양이 단편소설 ‘손님’을 쓴 이색 경력으로 합격해 독서․토론 수업의 효과를 봤다. 특성화고 취업률은 2년 연속 전국 최고를 달성했다. 또 선상무지개학교, 독서․토론열차 유라시아 대장정 등을 통해 글로벌 리더 역량 신장에 노력했다. 과학영재교육의 성과로 2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무상교육, 특수교육, 다문화 교육 등 교육복지를 내실화했다. 마지막으로 학생안전체험교육원, 에코에듀체험센터, 교육역사박물관 등을 건립해 다양한 교육활동 지원을 하고 있다.
 
3. 2016년 전남교육 추진 방향은?
▲ 올 해도 계속해서 ‘더불어 배우며 미래를 일구는 인간 육성’이라는 목표를 지향하며, ‘미래핵심역량 교육’의 강화로 ‘꿈을 키우는 교실, 행복한 전남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배움이 즐거운 학생, 열정으로 가르치는 교원,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학생을 우선하는 교육행정의 5대 시책을 추진할 것이다. 무지개학교 확산,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고등학교 교육력 제고,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를 역점과제로 삼았다. 무지개학교 운영으로 행복한 학교 문화를 만들고, 독서․토론수업 활성화로 교수·학습방법의 전환을 통해 미래핵심역량을 기를 것이다. 진학 중심 일반고 운영과 취업중심 특성화고 그리고 미래지향 거점고 운영으로 고등학교 교육력을 제고할 것이다. 또한 소규모 학교 특성화와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작은 학교에 큰 희망을 만들어갈 것이다. 역점과제의 충실한 이행으로 기초·기본학력을 튼튼히 다져,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창의와 인성을 고루 갖추고, 더불어 살아가는 당당한 미래인재를 육성하겠다. 
 
4. 최근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8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셨는데 비결은?
▲ 그동안 도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고교 교육력 제고, 무지개학교 확대 등 전남 교육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런 비전이 서서히 성과로 이어지면서 우리 도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우리 교사와 학부모, 나아가 도민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격려와 지원을 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런 도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다.
 
5.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따라 직업.진로체험 프로그램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 동안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고,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여 자기성찰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과정으로 우리 전남은 농산어촌과 중·소도시가 복합된 지역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모델의 자유학기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하여 왔다. 2015년에 연구학교 6교, 희망학교 171교 등 총 177교를 운영하였고 순천․광양에 자유학기제 선도교육지원청을 운영하여 올바른 자유학기제 운영모델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을 하였다. 특히 22개 교육지원청별로 자유학기제․진로체험지원센터를 설립하여 학생들의 진로탐색 활동을 지원하였고 그 결과 전국 대비 진로체험처 확보율 2위, 체험 프로그램 확보율 6위(2015. 7. 16. 교육부 기준)라는 결과를 얻었다. 올해도 자유학기제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전남형 자유학기제 모델을 확정 보급하여 학생 참여중심, 체험·활동중심의 교실수업 개선을 이뤄나가고 미래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6. 역점 과제로 독서·토론수업 활성화를 추진해왔다. 이에 대한 평가는?
▲ 미래사회에는 과거 산업사회에서 요구했던 단순 암기식이 아니라,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 능력',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학습방법이 독서·토론 수업이다. 지난해까지는 독서‧토론수업 선도학교 운영, 수업선도교사의 독서‧토론수업 공개, 수석교사의 수업 공개, 독서‧토론수업 동영상 공모제, 독서‧토론수업 연구대회 등을 통해 독서‧토론수업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독서·토론 수업은 지금 당장 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현재 많은 학생들이 유의미한 독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활발한 토론활동을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고, 소통하며, 공감하는 인성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7. 평소 독서·토론을 강조했고 처음으로 시베리아 횡단 독서열차를 운영했다. 이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계획은?
▲ 독서·토론열차학교는 광활한 시베리아 대평원을 기차로 횡단하면서 활발한 독서·토론활동을 하는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 84명의 학생이 참여해 지난해 7월 30일부터 8월 14일까지(15박 16일) 목포, 블라디보스토크, 이르쿠츠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통과하는 길위의 독서·토론 열차학교를 진행했다. 글로벌 마인드를 심어 줌으로써 우리 학생들을 대한민국의 당당한 인재로 키우는 데 도움을 주었다. 대장정 이후 학생 소감문 쓰기 및 설문조사를 통한 성과 분석에서 소통능력이 신장되었고, 힘든 고통을 이기는 인내력이 함양되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졌고 자신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되었다. 특히 자신의 진로·진학에 대해 탐색하고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10월 23일 수료식에서는 자신의 진로·진학에 맞춰 출판한 24권의 책, 학생 사진전과 UCC 동영상 상영, 학생 작사 작곡 독서토론 열차학교 주제가 제창 등 다양한 성과물을 선보였다. 2016년에는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일반고 학생은 물론 사회적 배려대상자, 다양한 특기와 적성을 가진 학생도 확대 선발할 것이다. 또한 전라남도교육청은 ‘독서토론 열차학교 교육프로그램’을 특허출원해 ‘체험활동을 통한 다중지능측정 시스템 및 방법’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좀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독서토론 열차학교는 타 시·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 특허출원을 통해 좋은 교육을 홍보하고 공유하여 전남 교육의 브랜드로서 자리매김 할 것이다.   
 
8. 정부가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하나로 소규모 학교 통폐합 인센티브를 주는 쪽으로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 전남의 초·중·고등학교 학교수는 898교(77분교장 포함)이며, 학생수 60명 이하 소규모학교는 39.8%인 357교(77분교장 포함)이다. 최근에 정부는 소규모학교 통폐합에 대한 권고 기준을 변경하여, 지방교육재정 효율화를 위한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더욱 가속화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시·도간 지역 특수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학생 수 기준에 의한 것으로 전남에는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 획일적인 기준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추진은 농산어촌 주민의 생존권과 교육권을 침해하는 것이고, 지역균형 발전 및 농산어촌 살리기 정책과 배치된다. 따라서 전라남도교육청은 교육부의 새로운 통폐합 권고 기준을 참고하되, 교육부 기준에서도 각 지역실정을 감안하여 적용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우리도 교육재정 운용의 효율성, 교육여건 요인 및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 등에 끼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할 것이다.
 
9. 전남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젊은 교사들의 농산어촌 근무 기피 현상의 해결방안은?
▲ 농어촌지역 교원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여수, 고흥, 완도, 진도, 신안 등 도서 지역에 근무할 초·중등 신규교사를 구분 선발해 배치하고 있다.  도서지역 근무교원이 승진·전보를 희망할 경우 부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교원의 안정적인 주거환경 제공을 위해 주택임차비를 지원하고 있다.
 
10. 교육부가 발표한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76%로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비결은?
▲ 특성화고 졸업생의 목표는 100% 취업이다. 지난해 교육부 하이파이브 자료 취업률 75.9%로 2년 연속 높은 취업률을 달성했다. 2015년 공무원 77명, 공공기관 25명, 금융기관 51명, 대기업 457명 합격으로 취업률과 취업의 질이 함께 높아졌다. 기업맞춤형 MC교육,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마이스터고, 국가직무표준(NCS)도입 등 다양한 취업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했다. 글로벌 현장학습, 창업교육 등 다양한 직업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교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선생님들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우수 취업처를 발굴해 취업의 양 뿐만 아니라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특성화고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11. 공직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청렴이다. 전남교육청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 우리 전남교육청은 도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전남교육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취임 이후 교육전문직이나 일반직 인사시스템을 전부 공개함으로써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인사행정을 실시하고 있어 부정이 개입할 여지를 완전히 없앴으며, 예산집행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고 있다. 청렴은 각종 시책보다도 공무원 스스로의 마음가짐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인성교육과 다양한 봉사활동 등을 통해 도민들을 위한 공직자로써의 자세를 갖추도록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 교육청의 노력을 도민이 이해해주고 함께해 준다면 이것이 바로 가장 바람직한 청렴활동이라 생각되어지며 더욱 더 최선을 다하겠다.
 
12. 전남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항상 성원해주시는 교육가족과 전남도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교육은 학교만이 전담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큰 사랑을 전남의 아이들을 대한민국의 인재로 키워 도민여러분께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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