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끝이 안보이는 수영계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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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끝이 안보이는 수영계 비리
  • 양 재삼
  • 승인 2016.03.08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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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한수영연맹 간부들의 비리가 점입가경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혐의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수영연맹 간부가 선수에게 줘야 할 급여 등을 빼돌려 윗선에 상납한 정황이 적발됐는가 하면 선수에게 지급해야할 급여와 훈련비 등도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급기야 불똥은 전남으로 튀어 검찰이 전남 수영연맹 사무실과 전남체육회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기에 이르렀다. 서울 중앙 지검 특수1부는 3일 대한 수영연맹 이사이자 전남수영연맹 전무이사인 이 모씨를 횡령 등의 혐으로 체포했다. 이 씨는 전남수영연맹 소속 우수 선수 2명에게 연맹이 지원하기로 한 급여와 훈련비 등 국고보조금 수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씨가 속한 전남수영연맹과 전남체육회 예산에서 일부를 유용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런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찾기 위해 목포의 전남수영연맹 사무실과 무안에 있는 전남체육회 사무실을 이날 오전 압수 수색했다. 앞서 검찰은 수영연맹 이사들로부터 억대 금품을 챙긴 혐의(배임)로 연맹 정 모 전무이사를 구속한 바 있다. 정씨는 연맹 고위간부 등으로부터 드러났다. 이번에 검찰에 구속된 정 전무는 이미 두 차례 국고지원금 횡령과 국가 대표 선발 비리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런데도 비리 당사자를 퇴출시키지 않고 연맹 간부로 놔둔 것은 수영계의 비리 불감증이 아닐 수 없다. 검찰은 고강도 수사를 통해 이 같은 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체육계도 자정노력을 계속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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