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지리산의 3대 봄 전령사의 향연을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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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지리산의 3대 봄 전령사의 향연을 즐기다
  • 편집자
  • 승인 2016.03.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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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봄꽃멀미를 선사하는 산수유꽃‧매화‧벚꽃과 함께 힐링을

 

[기고문]봄처녀 제 오시네. 노랫말처럼 산들산들, 하늘하늘, 기나긴 겨울을 지나, 봄이 오고 있다. 여느 때보다도 추웠던 올 겨울! 맥을 못 추게 하는 강추위에 몸도 움츠러들고 얼어붙은 우리의 사회‧살림살이에 마음까지도 움츠러드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구름은 지나가고, 시간은 흘러가기 마련이라 했던가. 끝날 것 같지 않던 겨울의 터널을 지나 봄이라는 빛 한줄기가 똑똑 문을 두드린다.    
    

봄!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네 마음은 싱그런 초록내음과 함께 마법 같은 봄을 마중할 준비를 하게 된다. 봄을 알리는 가장 우수한 파발꾼이 있다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꽃’이 아닌가 싶다. 조금씩 옅어지는 추위를 뚫고 하나, 둘 피어오르는 꽃을 발견하면 봄이 어느새 성큼 다가와 있음을 알 수 있다. 봄꽃하면 개나리, 진달래 벚꽃을 3대 꽃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네 고장 지리산에서는 또 다른 3대 봄의 전령사가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바로 전남 구례의 산수유 꽃과 광양의 매화꽃, 경남 하동의 벚꽃이 바로 그것이다. 3월 봄 초입에 매화와 산수유꽃의 개화를 시작으로 4월 벚꽃으로 이어지는 봄 전령사의 방문은 그야말로 화려하고 성대한 봄 마중이 아닐 수 없다. 이에 3개 시군에서는 꽃축제를 열어 전국의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중 개화를 가장 빨리 시작하는 산수유꽃을 테마로 하는 ‘구례산수유꽃축제’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서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2주 정도 개최된다. 전국에서 70% 이상의 산수유가 구례에서 생산될 정도로 산수유나무의 양이 많은 만큼, 은은한 노란 물결의 산수유꽃이 병풍처럼 온 마을 두른 장관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봄날을 선사한다. 
   

또한, 가을에 열리는 루비같이 붉은 산수유 열매는 2014년 6월 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가 중요농업유산 3호’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산수유꽃축제에는 산수유꽃만 있는 게 아니다. 구례 길목의 맑고 깨끗한 섬진강변이 햇빛에 보석같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풍광은 물론, 지리산 영산에서 솟아나는 기적의 물, 신비의 약수인 게르마늄이 함유된 온천을 즐길 수 있고, 친환경 메카의 고장답게 산‧강‧들에서 채취한 풍족한 우리네 먹거리와 구례에 깃든 아름다운 역사 이야기 등 셀 수없이 많은 즐길거리가 포진되어있다. 
   

삶이 팍팍하고 뒤도 돌아보기 힘든 요즘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주위를 둘러보라. 봄이다! 새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따뜻함을 이끌고 봄이 오고 있다. 아찔한 봄꽃멀미를 선사하는 산수유꽃‧매화‧벚꽃이 이야기한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고 웃어서 행복한 것이라고. 우리와 함께 활짝 웃어보라고.
   

내일의 희망과 함께 웃음과 행복을 찾는 꽃잔치에 이번 주말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로 ‘힐링’의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한다.

                                                                                   /구례군의회 의원 이승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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