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깜]이기원 기자 = 국민의당이 `야권연대'와 후보자 공천을 놓고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간에 빚어지고 있는 계파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가운데 국민의당 최대 지지기반인 광주에서 이번 20대 총선이 경우에 따라 최대 4곳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공론이 일고있다.
광주 8개 선거구 중 서구갑, 동남갑, 광산을, 서구을 이곳 4곳이 상대 후보간의 정치구도적 이유와 열세 등으로 인해 고전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14일 광주 서구을 지역구에 천정배 공동대표를 단수 후보자로 확정하는 등 '3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정연정 국민의당 공직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 간사 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총 23개 선거구에 대한 단수공천 후보자 확정 등 내용을 담은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관심을 모았던 광주 지역에는 천 공동대표를 비롯해 박주선 최고위원이 동남을에 단수 추천됐다.
이미 컷오프(공천 배제)된 임내현 의원을 제외하고 권은희·김동철·장병완 등 세 명의 현역 의원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광주 지역은 ▲동남갑 장병완 의원, 정진욱 전 한국경제TV 앵커, 서정성 전 안철수 의원 비서관 ▲서구갑 이건태 전 서울 중앙지방검찰정 부장검사, 송기석 전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 정용화 전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북구갑 김유정 전 김대중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김경진 정치평론가, 국성근 전남대학교 화학과 교수 ▲북구을 최경환 전 김대중 정부 청와대 공보비서관, 김하중 전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장 ▲광산구갑 김동철 의원, 김경록 당 대변인, 윤봉근 전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광산구을 권은희 의원, 고원 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금조교수, 최선욱 광산미래경제포럼 상임고문 이 각 지역구에서 경선을 벌인다.
단수추천과 경선지역이 발표되자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숙의배심원제의 투명성 제고에 지역민들은 국민의당이 어떻게 담보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국민의당이 광주지역에서 더민주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지역구에 따라 정치적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동남갑의 경우, 무소속 강운태 전 광주시장이 여전히 건재하고 있어 국민의당 경선결과에 따라 높은 인지도를 갖은 강 전시장의 선전이 예상되고, 광산을 또한 이용섭 전의원은 현역인 권은희 후보와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고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서구갑의 경우는 더민주의 박혜자의원과 송갑석 후보간의 경쟁에 맞서는 국민의당 후보들의 지역 인지도가 열세에 놓여있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비록 정용화 후보가 화려한 이력으로 국민의당 후보군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편이나 경선과정에서 발목을 잡히지 않을지 이목을 끄는 관심지역구이다.
다른 후보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더민주 후보와 본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의 선택이 요구되는 지역구로 분류된다.
또한 광주지역 8개 지역구 중 최대 관심사인 서구을의 경우는 앞으로 형세를 예측하기 힘들다.
서구을은 단수추천이 확정된 천정배 공동대표의 지역구이며 더민주가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전략공천을 한 지역구이다.
천 공동대표의 최근 탈당 시사 등 ‘당 흔들기 해당의혹’이 제기되고 여기에 ‘反 천정배’정서로 곤욕을 치르고 있어 차후 본선과정에서 서구을 주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보선 당시 천 대표가 서구을 주민들의 민심을 얻어 당선되었다기 보다는 반 문재인 정서에 편승한 영향이 더 우선시 된 점 또한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이렇듯 국민의당 최대지지기반인 광주의 몇 개 지역구에서 정치구도적 판단과 민의를 거스르는 후보선출이 이뤄진다면 자칫 국민의당은 제 3세력으로 자리 잡는 것은 공상에 그치는 정치 실험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