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국민의당, 광주 바닥민심 이상기류
상태바
[기자수첩]국민의당, 광주 바닥민심 이상기류
  • 이기원
  • 승인 2016.03.21 2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反천정배기류에 설상가상 경선 후폭풍까지

[기자수첩] 21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는 문제가 된 광주 서구갑에 이미 공천 확정된 정용화 후보를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이력 누락을 이유로 차점자인 송기석후보로 교체하였다.

또한 전날 경선에서 결론을 못내린 광주 동남갑의 장병완 후보와 서정성후보간의 결선투표 개표는 장병완 후보의 체점방식 오류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개표없이 장병완후보를 최종 공천했다.

이 날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지켜보기 위해 광주 동남갑 장병완 후보와 서정성 후보 지지자들 수십명이 상경해 있었다

최고위회의가 공개에서 천정배 최고위원의 요청으로 비공개로 전환되면서 서정성 후보측에서 장병완 후보가 최고위에 압력을 행사하려한다며 즉각적인 투표함 개표를 요구하며 양측간 폭력사태로 이어졌다.

결국 장병완 후보의 이의제기가 받아지자 서정성후보는 효력정지 가처분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번 사태를 바로 잡겠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이력 누락을 이유로 공천이 철회된 정용화 후보도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철회를 ‘광주정신에 대한 테러’라 규정하고 재심청구를 위해 지지자들과 함께 중앙당사로 향했다.

더욱이 이날 정 후보는 국민의당 광주서구갑 송기석 후보측이 숙의배심원제 과정에서 시당에 제출한 ‘참관인’ 명단의 인물이, 일반시민 배심원단에 중복 참여한 사실을 적발한 바 이에 대한 사실확인 및 불법경선에 따른 ‘송기석 후보의 경선자격 박탈’을 내용으로 하고 있어 진위 여부에 따라 또 한번의 변수가 되어 질 전망이다.

결국 우려했던 국민의당 내부의 곪은 염증이 터졌다는 지적이다.

경선에 도입된 숙의배심원제의 운영 미숙과 불완전한 법제로 인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숙의배심원제를 주창한 천정배 대표의 갈팡질팡한 행보와 자기계보 심기 우려, 서구을의 단수공천 꼼수의혹 등으로 가뜩이나 국민의당을 보는 불안했던 지역 정세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지층 이탈로 이어 질 전망이다.

민심이 이반되면서 국민의당 지지자들의 역선택 또한 예견 가능한 시나리오다.

국민의당의 성공을 위해선 광주지역의 절대적 지지가 절실해 보이지만 이번 숙의배심원제 운영으로 야기된 문제로 인해 지역 민심이 급속도로 이반되고 있어 향후 결과에 따라 국민의당의 자멸 가능성이 공론화 되는 등 바닥민심이 심상치 않다.

광주 8개 지역구에서 국민의당이 차지한 의석에 준하여 당이 추구하는 모든 가치의 지표로 상징되어진 만큼 지지층의 이탈은 당의 존폐와 직결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反천정배 정서와 경선 후폭풍 영향에서 기인한 불완전한 성공으로는 국민의당의 뉴DJ 발굴이나 호남정치 복원, 더 나아가 정치 3세력화를 통한 한국정치 체질 변화의 당위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다.

지난 보궐 선거 시 서구을에서 무소속 천정배의원의 당선은 反문재인 정서가 한 몫 했다는 것을 망각한 모양이다.

벌써 일각에서는 反천정배,反안철수를 의식해 본선에서 두 대표의 광주 방문은 득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 놓고 있다.

초심을 잃어가는 국민의당의 행보에 광주민과 호남민의 가슴은 타들어 가고 있다.

뉴스깜/이기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