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천정배 대표 끊임없는 잡음 속 지역구 지지도 1위 고수
상태바
국민의당 천정배 대표 끊임없는 잡음 속 지역구 지지도 1위 고수
  • 이기원
  • 승인 2016.04.05 0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 방문 안 대표 파격적 행보 눈낄 - 무소속 김하중 후보 격려

 서구을 유권자 선택에 따라 국민의당 명운 갈릴 듯

“참말로 시끄러운 선거여....누구 땜에 말이시,,..”

 

[뉴스깜] 이기원 기자 =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의 행보에 연일 쏟아지는 비난에 지역구(광주 서구을) 유권자의 한탄 섞인 말이다.

지난 4일 김영남 광주시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천대표의 국회의원 후보 사퇴를 공식으로 요구했다.

그동안 천 대표는 ‘뻐꾸기 논란’, ‘단수공천’, ‘계파챙기기’ 등 각종 의혹에 시달려 왔다.

탈당 불사 등의 강공책을 통한 지도부 압박과 당의 잔류까지 이어져온 천 대표의 정치적 결행에 관해 광주 민심이 사나운 것 또한 부정하기는 힘든 사실이다.

이런 난제 속에 보궐 선거 당시 무소속이었던 천 대표를 지지해 결국 출당(새정연)의 아픔까지 감수했던 김영남 시의원의 기자회견은 충격적이다.

정치가 아무리 생물이라지만 정치구도의 역학적 산법이 아무리 틀어졌다고 천대표의 민낯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이 되어 버린 것.

이날 김영남 시의원은 "천정배 국민의당 대표는 광주시민과 서구민의 공적인 열망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나쁜 정치세력임을 확인하고 경험했다"며 "천 후보는 지난해 재보선에 당선되고 나서 선거 때 약속한 공약을 대부분 지키지 않았다"고 밝히고 "약속을 지키지 않은 선출직이 염치없이 다시 출마해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주권자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그를 비판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천정배 대표의 당 공헌을 문제 삼고 나섰다.

시민 A씨는“뉴DJ를 발굴한다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말만 앞세웠지 당대표로서 이룬 업적보다 당 흔들기 논란의 중심에 항상 천대표가 있어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는 존재가 됐다”고 성토했다.

더욱이 이런 지역민의 지적에 덧붙여져 김영남 시의원은“5선 의원이 6선을 하려고 초선의 안철수 대표에게 호남을 송두리째 갖다 바친 정치인이다"고 천 대표를 사욕을 채우기 위한 정치인으로 평가 절하해 버렸다.

이날 기자회견이 광주 서구을의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이런 기류에 무관하게 광주 서구을의 천대표의 지지율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대표의 파격적 행보에 큰 관심이 쏟아졌다.

지난 4일 무소속의 김하중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내 모식당에서 안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된 것.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목이 쉰 안철수 대표님이 어젯밤 격려차 저를 찾아주셨네요.시내 모처에서 환담 후 음식점 사장님과 함께’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김 후보는 “안 대표가 숙소로 가시기 전 연락이 와서 만나 격려의 말씀과 인간적으로 가까운 사이로 덕담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미묘한 만남이다.

김 후보는 당초 국민의당 광주 서구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당 공천면접에도 참여했었다. 하지만 중앙당은 예고와 다르게 광주 서구을을 단수공천지역으로 확정하고 천정배 대표를 공천했다.

또 당은 김 후보를 북구을로 경선지역구를 바꾸는 결정을 내렸다.

결국 김 후보는 당 공관위의 경선룰 변경에 반발하며 경선일을 이틀 남기고 무소속으로 서구을 출마를 결정했다.
이런 과정을 격은 김 후보를 안 대표가 격려하기 위해 만남을 가진 것.

더구나 안대표가 천정배 공동대표와 경쟁중인 김 후보를 직접 찾아 격려한 배경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안 대표의 속내에 다른 계산을 염두 한 것으로 비춰지는 모양새다.

상호 정적인 관계상 이뤄진 격려 차원의 만남이었다 해명하고 있지만 천 대표를 비토하며 떠난 측근들로 인해 사나워진 민심의 향배와 무관해 보이지는 않는다.

앞서 천 대표와 결별하며 탈당한 김영집 공동시당위원장에 이은 김영남의원 탈당은 자칫 국민의당 탈당 러쉬로 이어질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다.

또한 광주 서구을은 광주 정치의 1번지로 변해가고 있는 관심 지역구이다.

야권 통합의 산물로 오병윤(통합진보당)을 선택했고,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시 공당의 후보를 제치고 무소속이던 천정배 대표를 당선시킴으로서 정치적 위상을 높여온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과연 서구을 유권자들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따라 작금의 국민의당이 추구하는 정치 실험의 성패가 판가름 지워질 것으로 보여 진다.
한편 서구을은 새누리당 김연옥,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국민의당 천정배, 정의당 강은미, 민중연합당 고기담, 무소속 김하중 후보 등 총 6명이 출마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