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깜/칼럼]한그루의 유실수 꿈나무를 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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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칼럼]한그루의 유실수 꿈나무를 심자
  • 정기연
  • 승인 2016.04.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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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칼럼]4월 5일은 제71회 식목일이다. 식목일은 국민식수(國民植樹)에 의한 애림(愛林) 사상을 높이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하여 제정된 날로서 나무를 심는 날이다. 제1회 식목일 행사는 1946년 4월 5일에 서울 사직공원에서 서울시 주관으로 했었다. 식목일 행사는 산림청에서 주관하여서 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전 국민이 심고 가꾸는 국민식수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식목일은 1946년 제1회로 시작되어 1949년 4월 4일, 대통령령 124호로 4월 5일을 식목일로 공포했고,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제정·공포하여 이날을 공휴일로 정하였다. 그러나 2006년에 공휴일은 폐지되고 법정기념일이 되었다. 네덜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고 말했다.

인생을 농사에 비유한다면 1모작 농사는 나의 성공 꿈을 이루기 위해 직업을 가지고 돈을 모으는 농사였다면, 인생 2모작 농사는 60 환갑이 넘어 퇴직 후 인생 1모작 농사에서 얻은 기능과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고 베풀며 봉사하는 농사며, 인생 3모작 농사는 내가 죽은 후라도 나의 꿈이 이루어져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는 것이다.

나무를 심는 것은 인생 3모작 농사의 꿈을 심는 것이다. 필자는 교직에 있을 때 2,000년 식목일에 꿈나무를 심자고 선택한 것이 유실수로 감나무였고 감나무 심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지도하고 전교생에게 감나무를 한 그루씩 나누어 주면서 정성껏 잘 심고 가꾸어 새 천 년 나의 꿈나무를 가꾸자고 했다. 그런데 아파트에 산다는 학생이 “저의 집에는 심을 땅이 없는데 어디다 심을까요?” 라고 물었다 . “나무는 어디에 심니?” “땅에 심습니다.” “땅에 심으면 우리나라 어느 곳이라도 찾아가 네가 쉽게 잘 가꿀 수 있는 곳에 심어라.”라고 말했다.

그때 심은 새 천 년 감나무가 지금은 자란 나무가 되어 나무에 올라가 감을 딸 수 있게 자랐으며 많은 감이 열고 있다. 나의 꿈나무는 잘 가꾸면 잘 자라서 먼 훗날 나를 모르는 다른 사람이 유실수가 주는 열매의 수확을 하며 즐길 것이다. 이것이 나의 간접 성공의 보람이다. 60년대 근무했던 학교를 방문하니 학교 건물은 신 건물로 바뀌었는데 학교 뒤 실습지 주변에 심었던 감나무는 큰 나무가 되었고 해마다 많은 감이 열어 나누어 먹는다고 직원이 말했다.

감을 먹는 학생도 교직원도 그 감나무를 심은 자가 누구인지는 모를 것이다. 감나무와 삼은 자만 알 것이다. 장흥에 가면 울창한 편백 수목 림으로 이루어진 장흥의 명물 편백숲 관광지가 있는데, 이것은 심은 자가 누구이지 모르나 인생 3모작으로 나무를 심은 자의 혜택을 후손들이 누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지로 되어 있어 모든 국민은 우리나라의 산에 나무를 심고 가꿀 수 있다. 어디에 심을 것인 가는 내가 가꾸기 쉬운 곳에 심으면 된다.

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도 중요 하지만, 푸른 숲 마을 가꾸기도 중요하므로 건물 주위에 심어놓은 나무나 도로 주변과 공원에 심은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뤄가도록 가꾸는 정성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꿈나무를 심고 가꾸는 정성은 일 년 내내 국민의 가슴속에 간직돼야 한다. 나무를 심는 것은 나의 꿈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 나의 꿈이 이뤄짐과 같이 나무는 무성히 자라 재목이 되고 유실수는 열매를 맺어 가꾸는 자에게 보답하게 된다.

우리가 모두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인생 3모작 농사의 보람된 일에 앞장을 섰으면 한다. 나무를 심는 것은 연중 할 수 있으나 가장 적기가 3~4월이며 적지적수(適地積水)원칙에 따라 수종과 장소를 선택해 심어야 한다. 심는 나무의 수종은 꽃피고 열매 맺는 유실수를 심어서 가꾸는 보람을 느꼈으면 한다. 우리는 제71회 식목일을 전후해서 내가 쉽게 가꿀 수 있는 우리나라 땅에 한 그루 이상의 꿈나무를 심고 가꾸면서 인생 3모작 농사의 보람 있는 일을 실천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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