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의회 추사박물관 건립 제동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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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의회 추사박물관 건립 제동 '논란'
  • 최창식
  • 승인 2016.04.2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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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의결 위반" 작품 구입비 전액 삭감해

전남도교육청 당혹...국비예산 확보 난항 우려

[뉴스깜]함평군과 전남도교육청이 추사 김정희 박물관 건립을 추진중이었으나 의회가 작품 구입비 전액 삭감해 추사박물관 건립 제동이 걸렸다.

 함평군의회는 추사 김정희박물관 건립을 추진비를  25일 관련 예산 15억원을 삭감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되며 전남도교육청이은 박물관은 사업추진이 난항을 겪게 됐다.
 
군 의회의 이번 조치로 사업시행이 불투명해진 함평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표명하고 군은 안백순 이헌서예관장으로부터 추사 작품 69점을 기증받는 조건으로 사례비 35억원을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은 기증사례비 지급을 위한 조례개정 지연, 안 씨의 기증철회 의사 등으로 인해 작품 확보가 여의치 않자, 지난 2월22일 제219회 군의회 일반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작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변경해 승인받았다.

군은 이어 지난달 기증 취지를 반영해 수량과 금액은 변함없이 매매와 기증을 병행하고 기증작품을 11점 더 늘리기로 기증자와 협의했다.

하지만 함평군의회는 이날 제2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69점을 모두 ‘매매’하는 것으로 계약서를 변경하라”며 예산을 삭감했다.

의회는 당초 군이 의회 승인을 얻을 당시 추사 작품 69점을 35억원에 매매계약하기로 했으나 30점만 구입하고 나머지 39점은 증여받는 것으로 변경해 의결 사항을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의회는 작품 69점 모두 35억원에 매매하도록 계약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은 “의회가 동의한 금액(35억원)과 작품 수량(69점)은 변동 없이 오히려 작품 11점을 추가로 기증받기로 했음에도 ‘확보 형식의 차이’를 빌미로 반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의회 의결과 동일한 효과를 발생시키는 집행부의 합리적인 사무처리를 비합리적인 형식 논리로 무산시켜 지역발전이라는 공익을 해친 부당한 처사”라면서 “이로 인해 사업이 전면 백지화될 우려가 크므로 군의회에서 지혜롭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작품을 기증키로 한 안 관장은 “순수한 마음으로 고향발전을 위해 작품을 기증하기로 한 것인데, 매우 유감이다”고 밝혔다.

함평군의 작품 구입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전남도교육청의 국비 확보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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