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깜] 양 재삼 기자 = 브로콜리처럼 크기가 10~15㎝, 무게가 200~300g 정도 되는 화뢰(꽃봉오리)를 수확하여 살짝 삶거나 불에 구워서 양념 소스나 샐러드 등과 곁들여서 와인 안주 등 고급 호텔에서 채소 요리 소재로만 이용되고 있다.
16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고급 호텔 음식요리에 사용하고 있는 아열대채소 아티쵸크 화뢰(꽃봉오리)를 꽃꽂이 등 화훼용 소재로 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농기원에서는 아티쵸크 화뢰의 이용성 증대를 위해 화뢰(꽃봉오리) 수확시기가 지나 꽃이 피기 시작하는 화뢰를 줄기를 포함 60~70㎝ 크기로 잘라 서울 양재동 화훼 공판장에서 “꽃꽂이 소재로서 가능성을 탐색한 결과 화훼용 소재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시장 반응에 따라 5월 하순부터 시장 출하를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화훼용 소재로 시장에서 소비가 가능하면 농가 생산량의 50~60%만 채소용 소재로 판매하던 화뢰를 이용, 방법의 다양화를 통해 80~90%까지도 판매율을 높여 재배 농가적 측면에서는 판매율 향상에 따른 부가 소득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아티초크 꽃은 엉겅퀴와 비슷하고 색깔은 청색이며 화뢰는 “씨나린(cynarin)" 이라는 기능성 성분을 함유되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신장과 간장의 생리대사 기능을 개선하거나 소변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이뇨작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아티쵸크 시중가격은 ㎏당 10,000원 정도이지만 소비량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고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전남 해안지역 몇몇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다. 특히 아티쵸크는 다른 작물에 비해 재배 및 관리노력이 비교적 적게 들뿐 아니라 서늘한 기후를 좋아해서 외국 도입 아열대채소 중에서 유일하게 남부지방에서 연료비 없이 겨울재배를 할 수 있어 유통, 소비시장만 확보된다면 틈새 소득 작목으로도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러한 아티쵸크는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초본성 다년생 식물로 가을에 심으면 월동 후 이듬해 4월~6월 사이에 화뢰를 수확하고 7, 8월에는 식물체가 고사하며 9월 상순에 다시 새순이 나와 생장하는데 남부지방에서 노지재배는 월동이 힘들고 시설재배에서는 –4℃까지도 무가온 재배가 가능한 작물이다
한편 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손동모 원예연구팀장은 “아티쵸크 화뢰의 화훼용 소재로 이용성 확대를 통해 시장 선점과 아울러 재배농가 육성을 위해 무가온 시설재배가 가능한 우리지역을 아티쵸크 주산단지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