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깜/칼럼]나는 누구를 닮아 가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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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칼럼]나는 누구를 닮아 가야 할 것인가
  • 정기연
  • 승인 2016.05.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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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칼럼]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많이 닮아가는 것은 부모며, 같은 혈통이 아닌 입양아들도 양부모와 같이 살면 양부모의 모습을 닮아 간다고 한다. 부부는 일신이란 말도 있는데 부부가 일생을 같이 살다 보면 많이 닮아간다고 하며, 어떤 부부는 닮아서 오누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닮아 가는 것은 가까이 있는 물적 인적 환경에 닮아가며 성장하고 변하는 것이 인생이다.

두메산골 외딴집에서 밤마다 찾아오는 도깨비와 친하게 살았던 사람이 어느 날 냇물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니 도깨비 모습이 되어 도깨비와 결별했다는 우스운 도깨비 이야기가 있다. 이처럼 가까이 살면 닮아 간다는 것이다. 내가 선망하고 바라는 모습의 인간상이 정해졌다면 그 사람처럼 되려고 노력하면 그 사람을 닮아 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임신부가 선망하는 위대한 인간상이 배속의 어린 아기에게도 꿈을 심어 준다는 것이다. 다니엘호손이 쓴󰡐큰 바위 얼굴󰡑이야기는 61년도 이후 교과서에 실려 40여 년간 학생들이 감명 깊게 읽고 있는데, 글의 주인공 어니스트(Earnest)는 성실하고 소박한 젊은이로 살면서 집 근처에 있는 큰 바위 얼굴을 보고 자라며 언젠가는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위대하고 진실한 사람이 나올 것이라고 믿고 기다리며 자랐다.

자라면서 큰 바위 얼굴을 닮았다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났지만, 그에게는 늘 실망을 안겨줬다. 그런데 언제나 밝고 선한 마음으로 살아온 그가 할아버지가 된 후, 선교를 끝내고 평온한 얼굴을 짓자, 석양에 비친 큰 바위 얼굴과 어니스트를 보고 마을 사람들이 어니스트 자신을󰡐큰 바위 얼굴󰡑이라고 소리치며 기뻐했다는 이야기다.

이 글속에는 두 가지 메시지가 담겨 있는데, 희망을 지니고 열심히 사는 소박하고 성실한 사람이 바로 위대한 인물이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인생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준비하고 노력하면서 성공자를 닮아 가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성공하려면 닮아야 할 것이 많은데, 나는 누구를 닮아야 할 것인가 생각해 본다.

먼저 나를 낳아 주신 부모의 장점을 닮아야 하며, 다음은 내가 성공목표로 하는 위인을 정해, 날마다 그분을 생각하고 그분처럼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렇게 살다 보면 나의 심신의 모습이 위인처럼 되어 간다는 것이다. 내가 바라고 성공하고 싶은 분야의 위인을 찾아 정하고 그분과의 만남을 통해 닮아가는 것인데, 만남에는 직접 만날 수도 있고 간접 만남은 그분들의 전기전집 독서를 통해 간접으로 만나는 것이다.

발명가의 꿈을 두었다면 에디슨을 만나야 하고 정치에 꿈이 있다면 세종대왕을 만나야 하고 부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 빌 게이츠나 정주영 회장을 만나서 그분의 삶을 닮아야 한다. 우리는 부모를 닮고 위인을 닮고 그다음 우리가 닮아야 할 것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과 가까이하고 닮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창조주인 하느님은 내가 닮아야 할 최상의 목표로 삼고 가까이 사는 것이다. 어떻게 닮아 갈 것인가? 그분의 생각과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항상 가까이 사는 것이다. 나를 중심에 두고 동심원을 그려보면 내가 닮아야 할 것들이 부모 형제 이웃이 있는데, 가까이 있다 해서 닮기도 하지만 내가 의도적으로 닮아야 할 대상을 정하고 접근해야 가까워지는 것이다. 하느님은 동심원에서 나와 거리가 있지만, 내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원하고 영접하면 나의 모습은 하느님을 닮아 가는 것이다.

하느님의 자녀가 된 신분으로 하느님을 닮아가는 것인데, 종교계에서 바라는 것은 종교의 위대한 대상을 믿고 따르며 닮아가는 것이다. 김좌진 장군의 아들 김두환은 뒤늦게 아버지가 위대한 애국자 김좌진 장군임을 깨닫고 아버지처럼 나라를 위해 살려고 노력하며 닮아가 국회의원이 되었다.

닮아 가려는 대상의 거룩한 모습을 항상 마음속에 영접하고 새기고 있으면 그분을 닮아 간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람 있는 인생을 살려면 내가 바라는 닮아야 할 목표인 대상을 정하고, 닮아가려고 꾸준히 노력해야 하며, 항상 최상의 목표대상은 권선징악을 주관하시는 조물주 하느님임을 알고 하느님을 닮아 가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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