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깜]홍택군 기자 = 강진군이 주최하고 한국민화뮤지엄이 주관한 ‘제2회 대한민국 민화대전’에서 결과가 발표됐다.
상금 1,000만원과 전남도지사상이 걸린 대상에는 경기도 ‘조명진’민화작가의 ‘엄마미소’가 선정됐으며, 상금 500만원과 강진군수상이 걸린 최우수상에는 서울시 ‘김지숙’씨의 ‘고종어진’이, 공예부문에 전남 김유정시의 ‘청자민화주기세트’가 선정됐다.
지난 15일까지 접수 받은 결과 총 172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5명의 심사위원들이 입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엄마 미소>는 민화 <작호도> 형태를 취하고 있는 이 작품으로 맹수이지만 새끼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미소를 보이는 어미 호랑이를 그려 넣고 따뜻한 분위기와 털의 세부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민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지숙(서울시)씨의 <고종 어진>은 터럭 하나도 놓치지 않은 치밀한 용안의 세부 묘사와 화려한 용포, 그리고 어좌를 감싸고 있는 다양한 민화에 등장하는 도상들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한편 공예 부문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김유성씨는 지난해「제1회 대한민국민화대전」에서도 민화 공예 부문에서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바 있는 강진군에서 활동하는 청자작가이다. 최우수상을 받은 <청자민화주기세트>는 화려한 문양으로 장식된 받침과 연화문이 돋보이는 주병과 잔으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고려청자의 아름다운 비색과 귀족적인 장식성, 그리고 민화의 소박함과 솔직함이 조화를 이루어 은은하면서도 기품 있는 표현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병모 심사위원장은“이제는‘뻔한’그림으로는 큰 상을 수상하기 어렵게 되었는데 작품들이 강렬해지고 테크닉도 눈에 띄게 출중해졌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대상을 받은 <엄마 미소>는 기존의 까치호랑이 도상을 근간으로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심사평에서 밝혔다.
편 한국민화뮤지엄의 본관인 강원도 영월의 조선민화박물관에서는 곧이어 총상금 4,300만원(대상 1,500만 원 등)의「제17회 전국민화공모전」을 개최한다. 이 공모전은 공예 부문 없이 민화만으로 구성되며 8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문의는 유선(033-375-6100) 또는 홈페이지(www.minhwa.co.kr)에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