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깜/칼럼]국제결혼과 문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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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칼럼]국제결혼과 문해교육
  • 정기연
  • 승인 2016.07.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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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칼럼]국제결혼이란 국어사전에 ‘국적을 달리하는 남녀가 결혼하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국제결혼의 사전적 의미는 국적이 다른 사람들 사이의 결혼을 의미하나  결국 국제결혼이란 서로 다른 종족 간에 이루어진 가족공동체를 의미하며, 다른 말로는 이중문화 가정이라 부르고, 이러한 가정에서 태어난 2세를 혼혈인, 즉 이중문화 자녀라고 부른다.

이질적인 한 문화와 또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서로 만나서 한 가정을 이루는 결혼은 출발에서부터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문해교육이란 우리글을 읽고 쓸 수 없는 비문해자(문맹)에 대한 교육을 말하는데 사회 양극화 해소 차원에서 국가사회가 해야 할 교육의 과제이며 국제결혼으로 인해 생긴 비문해자 교육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농촌은 인구감소에 따른 노령화로 노동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 이지만 농촌을 지키고 이어 갈 젊은 세대들이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농촌 노총각들의 결혼 상대인 여성부족으로 노총각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결혼 적령기를 넘긴 농촌 총각들이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 동남아로 신붓감을 찾아 눈을 돌리기 시작한 이래 지금은 한집 건너 외국이 신부가 있을 정도가 되었다.

지난해 결혼한 부부 8쌍 중 1쌍이 국제결혼이었으며, 농촌지역이 많은 전남은 농촌 총각의 4명 가운데 1명은 국제결혼을 했다 한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국제결혼 가정이 이혼으로 파탄에 이른 것도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데 이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브로커가 개입된 매매혼의 후유증이나 문화적 차이에 따른 갈등이 파경을 초래한 경우도 적지 않다. 남편의 폭력 등 비인간적 처우가 파탄을 낳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처럼 늘어나는 다문화가정의 부작용을 지켜보면서도 이를 제대로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우리나라보다 형편이 어려운 나라에서 신부를 데려와 구박하고 학대하고 폭행하는 등 인권을 유린해도 방치 상태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배우자와 이혼한 건수는 6천백여 건, 우리나라 전체 이혼의 5%를 차지했다. 하루 평균 107쌍이 국제결혼을 하는 반면, 17쌍은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제결혼이 전년에 비해 5천 건 가까이 줄었는데도, 오히려 이혼은 크게 늘었다. 4쌍 중 1쌍이 국제결혼인 농촌 지역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자녀 문제 또한 심각하다. 혼혈 자녀는 앞으로 3년 후면 10만 명에 이르러 농어촌 초등학교 교실의 4분의 1은 이들로 채워질 것이라 한다.

엄연한 한국인인 이들이 말씨ㆍ피부색ㆍ문화ㆍ인종의 차이로 인해 놀림을 받으면서 차별 속에서 성장한다면 우리 사회는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광주ㆍ전남의 농가 중 30대 2명 가운데 1명은 미혼이다. 이대로 가면 20년 넘게 외국인 신부를 데려와야 할 형편이다. 그들에게 우리의 농촌을 맡길 수밖에 없다. 그들이 농촌 사회의 주역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우리보다 후진국이어서 온 신부와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거기에서 낳은 혼혈아들이 우리 농촌을 지켜 갈 날은 시간문제 이다.

혼혈 2세 자녀는 언어가 통하지 않고 비문해자인 어머니와 살아야 하기 때문에 교육문제 또한 심각하다. 이제 순혈주의에 대한 집착과 외국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지 않고서는 다문화ㆍ다민족 시대를 대비할 수가 없다. 불법 결혼 중개업체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함께 결혼 이민자들을 한국 사회에 통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정책변화가 필요하다. 사회통합 차원에서 그들의 자녀 교육에 관한 장기적 대책도 시급하다.

국제결혼을 한 농촌 가정을 보면 첫째 언어 소통이 안 되고 우리글을 모르는 비문해자인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 슬하에서 자라는 어린이의 교육도 문제이지만 국제결혼으로 이민을 온 여성에 대한 언어 문해교육에 대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지도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추진해야 한다. 국제결혼을 해서 한국국적을 취득한 여성도 엄연한 한국인이다. 따라서 우리 농촌을 살리며 사회 양극화 해소 차원에서 국제결혼을 한 여성들이 많은 농촌에 문해교육 대책이 시급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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