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외로운 늑대' 테러안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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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외로운 늑대' 테러안전이 필요하다
  • 전남광양경찰서 생활안전계
  • 승인 2016.08.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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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세계가 테러에 떨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IS)가 전 세계적으로 테러를 일으키고 있고 테러의 형태 또한 정부기관이나 공적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하드타깃’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지는 ‘소프트타깃’으로 변모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해는 파리 동시 대규모 테러로 130명의 사상자를 내었고 최근에는 남부 니스 해안가에서 트럭을 이용한 테러로 84명이 희생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Orlando) 총기난사 사건과 방글라데시의 음식점 공격 도 이와 맞물린 테러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테러에 대해 전세계 국가는 왜 속수무책으로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하였을까? 방비를 전혀 하지 않아서 일까?  

대답은 아니다(NO)다. 모든 나라는 국민을 가장 우선시하고 테러가 무차별적으로 어디서든 자행되기 때문에 테러에 모든 역량을 다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미 테러를 당한 국가들은 거기에 따라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정책을 세워 군·경을 배치하는 등 더 강력하게 방비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철저한 방비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특정조직이나 이념이 아니라 정부에 대한 개인적 반감이나 종교적인 문제로 스스로 행동에 나서는 ‘외로운 늑대’로 인한 테러에는 대비하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감행 시점이나 방식에 대한 정보 수집이 매우 어렵고 예방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테러조직에 의한 테러보다 더 큰 위협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외로운 늑대’들이 대한민국의 취업난 경기불황 등 어려운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조금씩 자생하고 있다. 지난 1월 29일에 인천공항 1층 남자화장실에 부탄가스 등을 붙인 폭발물 의심 물체와 협박성 메모를 남긴 유모씨를 기소했다. 유모씨는 특별한 직업을 갖지 못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취업이 되지 않는 현실, 가정형편의 어려움, 사회에 대한 불만, 상대적 박탈감 등으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가함으로써 심리적 보상을 얻기 위해 이런일을 자행한 것으로 유모씨 또한 ‘외로운 늑대’로 볼수가 있다.

 최근 IS가 자신들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경계가 허술한 아시아 지역에서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 IS추종자들이나 국내에서 자생하는 외로운 늑대들이 IS에 지원을 받는다면 테러청정국의 이미지는 물론 국민들의 안전도 보장받지 못할 것이다. 이 때문에 과연 우리나라는 테러에서 안전할까라는 의문점이 생겨난다. IS는 우리나라를 '반(反) IS 국제연합 전선'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주한미군 시설과 우리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정부 관련 당국은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심각성을 덜 느끼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에 속히 우리 정부는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주재로 민·관·군을 통한 대테러모의훈련을 민방위훈련처럼 자주 실시하고 사회적약자인 보호계층과 청년실업으로 갈곳을 잃은 청년층, 아직 개념정립이 미숙한 10대층 등을 상대로 사회적으로 지원을 해줄수 있는 제도나 교육을 조속히 마련해야할 것이다. 테러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자세로는 용납할수 없는 문제이고 철저한 예방을 통한 대비만이 대한민국에 테러라는 끔찍한 단어를 뿌리내리지 않게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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