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깜]양 재삼 기자 = 곡성교육청은 현재 11개 학교 봉사동아리와 8개 지역아동센터, 영재교육원 및 작은 마을에 있는 길 작은 도서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봉사동아리가 있다.
전라남도곡성교육지원청(교육장 박찬주)은 관내 초, 중학교당 1개 이상의 소외계층 봉사동아리 활동을 통해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고 마을마다 독거노인이 많아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책 읽어주기 활동을 통하여 독서토론교육은 물론 어른을 섬기는 효교육을 동시에 실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들 봉사동아리는 국가로부터 여러 가지 혜택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자신이 받은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고 사회에 다시 환원하고자 하는 마음을 심어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번 독서토론봉사활동은 방과후, 주말, 방학 등의 시간을 활용해 노인 요양 시설과 마을 회관을 비롯한 독거노인을 방문하여 책이나 신문 등을 읽어드리며 대화를 나누고 한글 미해득 어르신들에게는 한글을 깨우쳐 드리며, 그림그리기나 종이접기, 풍선아트 등 자신의 재능기부로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드리고 있다.
석곡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석곡초 6학년 조은성 양은 “제가 책을 읽을 때 할머니께서 집중해서 보고 들으시는 모습을 보고 더 재미있게 읽으려고 노력했고 할머니께서 책을 한 줄씩 더듬거리며 읽으시는 모습에 뭉클함을 느꼈으며, 글자를 읽지 못하시는 할머니께는 한글을 가르쳐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며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꼈고 들려주시는 옛 이야기가 참 재미있어서 다음에는 더 재미있는 책을 가지고 다시 찾아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학생을 지도하는 박미향 센터장도 “지금까지 재능 나눔의 형태로 공연을 통한 봉사활동을 운영 해 왔는데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을 시작해 보니 아직은 서투르지만 학생들이 책을 고르면서 책을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등 독서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할머니를 만났을 때 다소 어색할 수 있는데 책을 함께 읽고 책 내용으로 대화를 시작하니 어색한 분위기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9월부터는 책 읽어드리기 봉사활동을 확대해서 운영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을 운영하고 있는 ‘길 작은 도서관’의 김선자 사서교사는 “학생들이 책을 읽고 다양한 독후 활동을 하고 있지만 마을 어르신들에게 책을 읽어 드리는 활동은 학생들의 독서 습관도 기르고 나눔의 의미와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 형성에 의미가 깊은 일인 것 같다.”며 매우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찬주 교육장은 “국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자신이 받고 있는 혜택이 당연한 것이 아닌 베품으로 되돌려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자신이 가진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이야말로 미래 사회를 함께 살아가야 할 학생들이 꼭 갖춰야 하는 덕목이며,
특히, 전남교육의 최대 역점 사업인 독서토론교육은 다양한 방법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 학생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곡성교육지원청 신숙희 장학사는 이들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시간을 마일리지로 환산하여 시간당 1,000포인트를 적립하고 연말에 초록우산 등 복지 재단에 학생 이름으로 기부해 기부문화도 확산해 갈 계획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