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깜/칼럼]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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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칼럼]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 정기연
  • 승인 2016.12.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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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칼럼]정기연 논설실장 = 인간은 태어날 때 두 주먹을 쥐고 태어나며 죽을 때는 두 손을 펴고 죽는다. 태어날 때는 무엇인가 가진 자가 되겠다는 욕망과 욕심을 품고 태어났으며, 그 욕망과 욕심을 채우려고 부단한 노력을 하여 가진 자가 된 후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빈손으로 간다. 사람이 가진 자가 되었을 때는 인생의 종착역은 빈손인 것이 미래라는 것을 안다면 지나친 욕심을 품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욕심을 채우기 위에 양심과 국법을 어기면서 탈법하여 결국은 국법과 양심의 심판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국법이 잘 만들어진 민주법치국가다. 정치하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의 국법을 잘 알고 있다. 큰 물고기가 그물을 뛰어넘고 피해 가듯이 알고 있는 법을 피해 가면서 욕심을 채우기 위해 죄를 범한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고 하는 데, 정치지도자가 욕심을 채우기 위해 범법을 하여 국민이 분노하게 하고 나라를 망치는 병폐가 있어서는 안 된다.

국왕 측근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조선 시대 초기엔 처족을 멀리하게 했으며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도 인척을 멀리한 것은 인척이 저지를 부패를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인척이 아닌 측근의 부패로 대통령이 탄핵을 받은 것이다. 대통령이면 퇴직 후에도 연금이 나오고 노후가 보장되는 데 무슨 욕심을 부릴 수 있겠는가? 지나친󰡐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성장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야고보서 1장 15절)의 성경 말씀처럼 지나친 욕심은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다.

어떠한 물적 소유도 권력도 잠깐 소유하는 것이며 언젠가는 빈손인 것을 알아야 한다. 지나친 욕심은 인생을 일찍 사망에 이르게 한다.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지도자는 국민의 심부름꾼이며 봉사자로서 임무를 다해야 한다. 민선에 의해 정치권에 들어가 부정을 하여 돈을 모으는 목적이라면 처음부터 선택의 길을 접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민선 정치인이 정치권의 고위직에 이르면 해마다 재산이 늘어나며 갖은 수단으로 재산을 숨기고 빼돌리고 있다. 인생의 종말이 빈손인데 언제 쓸려고 하는 짓인지 반성해야 한다.

국민은 이번에 대통령의 비행을 들춰 탄핵에 이르게 했다. 이제는 국회가 무능하고 부패한 국회라면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차례다. 국회는 국민의 심부름꾼으로 사명을 다해야 하며 덴마크의 국회처럼 검소한 생활모습을 국민 앞에 본을 보여야 한다. 기업은 부패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투명한 기업운영을 해야 하며 부패 정치인의 욕심을 채우는 시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는 도박과 같아서 정치 병에 걸리면 잘되면 영광이나 못 되면 일가친척까지 망하게 함을 역사가 증명한다. 한국의 근대사에서 존경받는 정치가는 없으며 대통령의 말로는 욕심이 잉태한 불행이다. 정치에 뜻을 두었다면 먼저 직업 선택을 하여 부자가 되고 축적된 돈을 국가와 국민에게 환원하고 봉사하려는 인생 이차목표로 정치가가 되어야 한다. 욕심에는 물적인 욕심, 권력에 대한 욕심, 명예욕 등 여러 가지 욕심이 있으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부당한 행동은 죄를 잉태하고 그 죄는 결국 인생을 단명하게 하여 망하게 됨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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