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한국인의 고향 ‘南道’ 8.목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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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한국인의 고향 ‘南道’ 8.목포시
  • 신윤식
  • 승인 2017.01.0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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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양동교회

[뉴스깜]신윤식 기자 = 2004년 등록문화재 제114호로 지정된 양동교회 석조건물(양동교회 본당)은 목포시 양동에 있으며, 1910년에 건설되었다. 교회 건물은 건설 당시 신자들이 직접 주워온 목포 지역의 석재를 주재료로 하였으며 특이하게 모든 출입문 위쪽에는 태극 문양이 있다. 건축 당시의 외관이 잘 보존되어 있으나 1982년 교회 정문 앞에 있던 종각을 헐고 종탑을 새로 세웠다.

그리고 원래 남녀 신자들이 각각 다른 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양측에 2개, 정면에 2개 만들었던 4개의 출입문 가운데 종탑을 세우면서 1개를 없애 지금은 3개만 남아 있다. 양동교회는 초기 기독교 건축의 상징적 건축물로 종교사적 가치가 있으며 당시의 건축 기법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이다.

양동교회는 개항기 선교사들에 의해 기독교 전진기지로 부각된 목포에서도 가장 먼저 세워진 교회로 호남지방 기독교 선교의 구심점 역할을 하였다. ‘양동교회 100년사’에 따르면 1897년 유진 벨(Eugene Bel) 선교사와 윌리엄 레이놀즈(William D. Reynolds) 선교사가 지금의 양동교회 자리인 만복동에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양동교회의 시작이다.

1년 만에 신자가 30여 명이나 생겨났으며 당회를 구성한 1906년에는 신자가 200여 명으로 늘었다. 지금의 양동교회 건물은 1909년 당회장으로 부임한 조선예수교장로회 평양신학교 졸업생 윤명식 목사가 부임한 다음해 당시 돈 7,000원을 들여세워졌다. 한국인 목사가 담임 목사를 맡은 것은 당시 한국 전체에서는 네 번째, 호남지방에서는 처음이었다. 양동교회는 신앙의 씨앗은 미국인 선교사가 뿌렸지만 교회는 한국인 목사와 신자들이 직접 세운 호남지방 최초의 자립교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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