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교육지원청 Wee센터, 초등학생 대상으로 모래놀이치료 운영

보성교육지원청(교육장 윤남순)은 전문상담치료가 절실하나 치료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위해 모래놀이치료를 실시해왔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는 모래놀이치료전문가를 매주 1회 Wee센터로 초빙하여 240회의 치료서비스를 제공하였으며, 이번 2013학년도 겨울방학에는 학생상담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인 장필순 모래놀이치료사를 초빙하여 지난달 14일부터 18일 현재까지 매주 2회 모래놀이치료(Sand Play Therapy)를 실시하였다.
모래놀이치료는 모래, 물, 피규어를 이용하여 놀이를 하면서 무의식이 모래상자에 드러나는 과정을 통해 치유가 일어나는 심리치료기법으로 언어적 표현이 어렵거나 방어가 심한 경우, 과잉행동이 심한 경우 등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번 모래놀이치료는 분리불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정서행동 장애를 보이는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모래놀이치료를 통해 자아(Self)가 보다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모래놀이치료에 참여한 아동들은 “모래놀이 언제 또 해요?”하며 다음 치료시간을 기다리곤 했고 ADHD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도 진지하게 집중하여 치료에 임하였다.
분리불안이 있던 한 학생은 부모와 떨어지지 못하여 학교에도 잘 등교하지 못하였으나 모래놀이치료 후 자신감이 향상되고 부모와 분리되는 것이 수월해졌다. 또한 분노조절의 어려움을 겪던 학생도 점차 호전을 보이고 있다.
장필순 모래놀이치료사는 “아이들이 놀랍게 달라지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보성지역 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봉사하겠다”고 전했다. 보성교육지원청은 광주나 순천까지 전문치료기관을 찾아갈 수 없는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에게 모래놀이치료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도 지역사회 인적자원을 발굴하고 적극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양재삼 기자
저작권자 © 뉴스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