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과 어업이 자연 상태에서 자란 것을 채취하던 원시 농업과 어업에서 씨앗을 채취해 심고 가꾸어 대량생산하는 근대 농·수산업으로 발전해 왔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반도로 된 지정학적으로 좋은 어업여건을 갖고 있으며 어류와 해조류가 많으나 자연산 채취로는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 양식어업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해조류에서 김 미역 다시마 톳 등 해조류와 돔 광어 우럭 전복 멍게 등 어류는 양식에 성공하여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발전했고 바다가 논밭처럼 해산물 양식장으로 발전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영양가가 풍부한 낙지는 자연산 채취란 원시어업에서 벗어나지 못해 값이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이에 관심을 둔 어민과 관계기관에서 낙지 양식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게 되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산하 국제갯벌연구소는 지난 5월 진도 해역에서 포획한 어미 낙지 암수 400여 마리로 시험연구에 나선 결과 어린 낙지 1만여 마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9월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갯벌낙지를 육상수조에서 대량 생산할 길이 열렸다. 당장 내년부터 대량 종묘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병재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육상 수조에서 낙지 종묘 대량 생산이 성공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내년부터는 연중 10만 마리 이상의 종묘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인데, 낙지 종묘생산 시설 구축사업을 위해 2016년까지 12억원에 이르는 국비를 확보해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육상에서 낙지 종묘를 생산하는 작업은 환경적, 생태적 요인으로 쉽지 않았다. 성숙한 어미 낙지를 입식한 경우 산란 수가 평균 100여 개에 불과할 만큼 산란율이 낮은데다 7월에서 9월까지 여름철에는 고수온에 맞서 수온을 18℃로 유지하는 게 큰 짐이 됐다. 산란하는데 2개월, 부화하는데 3개월 등 장시간을 필요로 하는 점도 종묘 생산에 걸림돌이었다.
갯벌연구소 김혜선 연구사팀은 연구센터 배양 동에 2억원을 들여 바닷물 냉각시설과 자동공급 시설, 순환·여과장치 등 대대적인 첨단 시설을 확충하고 종묘생산 시스템을 갖췄으며 지난 5월부터 신안군 수협과 손잡고 낙지 종묘생산에 연구력을 집중시켰다.
진도 의신면 해역에서 어미 낙지 400여 마리를 구입해 짝짓기를 시킨 뒤 이 가운데 교접한 암컷 180여 마리를 가져와 연구소 내 육상수조에서 시험연구를 추진했으며 그 결과, 교접한 어미 낙지 중 150여 마리가 7월부터 산란을 시작했고 10월 초부터 11월 초까지는 모두 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 해양수산과학원은 어렵게 생산된 어린 낙지를 11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남도 갯벌에 방류할 계획이라 했다.
지난 10월 15일 무안군 탄도만 해역에 김철주 무안군수와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연구원 어촌계장 낙지생산자협회 어업인 등 30여 명이 참석 참석한 가운데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국제갯벌연구센터에서 오랜 연구결과 육상부화에 성공한 낙지 치어 4천 마리를 방류했다.
앞으로 방류 예정지역은 도 해양수산과학원이 낙지목장으로 조성 중인 신안 장산 해역과 무안군에서 산란시기 조업금지 구역으로 지정한 무안 탄도만 해역, 종묘 생산용 어미 낙지를 구입한 진도 의신면 초사리 해역 등이다.
나아가 이번 성공을 계기로 종묘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낙지의 주요 먹이 자원인 칠게 생산에도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다. 장어양식은 아직도 치어 양식을 못해 바다에서 산란해 민물 강으로 올라오는 실뱀장어를 채취해 양식하는 원시성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어 실뱀장어 값이 비싸서 뱀장어 값이 비싸게 된다고 한다.
우리는 공업분야에서 세계선진국 대열에서 앞서 가고 있는데 농·수산분야에서도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신품종을 개발하고 양식장소와 양식기술을 개척하여 선진화된 우리 농·수산업이 되게 해야 한다. 낙지종묘 대량생산은 이제 초보 단계인데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 연구 개발되어 우리 어촌의 어획량을 높이게 해야 한다.
돈은 육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다에 있다는 것을 알고, 바다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국가에서는 양식 어업에 대한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어야 한다.
아직도 우리 어업이 원시성을 탈피 못 하고 잡는 어업에 의존하는 것이 있다면 과감히 개척하고 연구 노력해서 양식어업으로 어업선진국을 이루어야 한다.
정기연 논설실장
저작권자 © 뉴스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