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거북선축제 갈등 봉합…대표축제 명맥 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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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거북선축제 갈등 봉합…대표축제 명맥 이어야”
  • 양재삼
  • 승인 2013.11.0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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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가 최근 거북선축제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2012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여수의 유구한 문화유산을 기리고 전라좌수영 본영으로써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명맥을 잇는데 힘을 모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수거북선축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사)진남제전보존회는 지난달 14일 열린 거북선축제 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내년 진남제를 거북선축제와 분리해 단독 개최키로 운영방침을 밝힌 바 있다.
 
4일 오전 여수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여수시 정례 간부회의에서 담당 국장인 박개환 교육문화사업단장은 지난 1967년 시작돼 반세기에 이르는 거북선축제의 변천사와 삼려 행정구역 통합에 따른 일련의 과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단일축제가 아닌 통합축제의 성격을 지닌 거북선축제는 1998년 4월 삼려 행정구역통합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부터 구)여천시를 대표해온 ‘거북선대축제’와 구)여수시의 ‘진남제’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진남제’라는 단일 명칭이 통용됐다.
하지만 여수의 역사와 상징성이 담긴 ‘거북선’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고, 행사 주관을 맡은 진남제전보존회의 축제운영에 대한 개선이 요구됐다.
 
축제운영에 대한 변화의 요구는 지난 2001년 ‘여수 진남제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 용역을 의뢰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 2003년 ‘제37회 진남제 평가회’에서 “명칭을 바꾼다면 ’거북선축제‘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57%로 집계돼 2004년 열린 제38회 축제부터 거북선축제라는 명칭이 공식화됐다.
 
2004년에는 ‘진남제거북선축제’이었던 축제명칭을 이듬해인 2005년부터는 ‘거북선축제’로 바꿔 9년 동안 여수의 대표축제로 인식되어 왔다.
 
진남제전보존회에서 지난 2006년까지 축제 주관을 맡아왔으나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인적쇄신과 시대적 트렌드에 맞는 운영이 요구되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거북선축제추진위원회가 지난 2008년부터 축제의 주관을 맡아 운영을 시작했고 그해 전라남도 우수축제로 2009~2010년 2년 간 장려축제로 선정돼 보조금을 받는 등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진남제전보존회에서 제45회 축제를 주관하면서 운영 미숙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 전라남도 우수·장려축제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후 거북선축제추진위에서 다시금 2012년과 올해 행사의 주관을 맡아 축제의 성공을 이끌어 냈다.
 
특히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시기에 열린 지난해에는 거북선축제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용역평가 결과 및 방문객 만족도 등에서 78.8점을 받아 완성도 높은 축제로 평가받았다.
 
거북선축제의 명칭에 대해서도 지난 2009년 시민설문조사 결과 74%가 ‘거북선축제’ 명칭에 대해 찬성을 보냈으며, 지난해 전라남도 축제 현장참관 평가단의 축제발전성 평가에서도 ‘축제명칭과 주제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지난 2월 진남제전보존회 주관으로 열린 ‘축제명칭 관련 시민토론회’에서도 참석 시민 대다수가 축제명을 ‘거북선축제’로 보존해야 한다는데 크게 공감한 바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거북선축제가 시대적 요구에 맞는 축제로써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높이고 역사적 고증을 통한 전라좌수영의 상징성과 교육효과를 높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최·주관 단체의 상호협력과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재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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