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팔관회’ 재현작업 서둘러 축제로 승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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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팔관회’ 재현작업 서둘러 축제로 승화를”
  • 양재삼
  • 승인 2013.11.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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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팔관회 심포지엄’ 10월 31일 시청회의실에서 개최
 
나주시.jpg▲ 윤성진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겸임교수가 10월 31일 열린 심포지엄에서 ‘축제로서의 팔관회 실천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를 하고 있다.
나주시.jpg▲ 윤성진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겸임교수가 10월 31일 열린 심포지엄에서 ‘축제로서의 팔관회 실천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를 하고 있다.

 
 
 
“프로그램화가 가능한 연희양식들을 축제로 풀어내 현재화해야”
 
 
팔관회의 현대적 복원과 축제로의 계승을 위해서는 먼저 철저한 학술적 고증과 연희양식의 복원과정을 거쳐 과거 팔관회의 개최 취지와 목적에 따른 행사 구성을 현실적으로, 또는 가상적으로라도 최대한 살려내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호남사학회와 광주아시아문화자원연구원 주관으로 10월 31일 오후 2시 시청회의실에서 열린 ‘나주팔관회 심포지엄’에서 윤성진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축제로서의 팔관회 실천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윤교수는 “팔관회가 단순히 복원되고 재현되는 전통 연희양식의 하나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현대사회와 소통하면서 발전하는 현대적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8계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적용, 전통 연희양식 가운데 프로그램화가 가능한 연희양식들을 축제로 풀어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축제로 수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반대중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팔관회가 가지는 불교적 색채를 최대한 전통문화의 한 형태로 이해될 수 있도록 유화시키고, 참여의 대중성과 보편성을 확보하려는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현재 국내에서 개최되고 있는 축제중 해방전부터 개최돼 온 축제가 10개도 채 안되는 취약한 전통축제 문화를 꼬집었다.
 
김교수는 마지막으로 일회적인 이벤트행사가 아닌 품격 높은 전통문화 축제로 자리잡기 위해 충분한 준비기간과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참여, 단계적인 복원 목표에 따른 추진을 통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고려시대에 개경과 평양에서 행해졌던 불교의례이면서 국제문화교류 엑스포 행사였던 팔관회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서 문화관광자원으로 승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는데, 1부 ‘역사속의 나주’, 2부 ‘국제문화교류의 산실, 팔관회’, 3부 ‘팔관회, 현대적 시각으로 재창조’에 이어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나주 팔관회의 역사적 유래는 고려 8대 임금인 현종이 1010년 11월 거란군의 침입을 받자 12월 27일 출궁하여 최종적으로 나주로 몽진왔다가 돌아간 후 나주에서도 팔관회를 개최하도록 하면서부터 비롯됐으며, 이는 현종이 나주에 대해서 개경에 버금가는 지위를 누릴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져 왔다.
 
양재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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