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은행나무 예찬(禮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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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은행나무 예찬(禮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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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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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은행나무는 메타세쿼이아와 같이 고생대 말엽에 출현해 공룡이 지구상에 살던 시대의 나무이며 지금까지 살아남은 화석식물 중 하나로서 별다른 관리 없이도 어디서든 잘 자란다. 은행나무는 약 3억 년 전 공룡들이 지구를 지배하던 시대부터 번성했던 식물이며 빙하기와 재해로 모든 생명체가 사라질 때도 꿋꿋하게 살아남아 오늘날까지 이어진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식물이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져 모든 것이 폐허가 되고 모든 생물이 사라진 상황에서도 폭탄이 떨어진 지점으로부터 1~2km에 심어져 있던 은행나무에서는 이듬해에 싹이 돋았다 한다. 지금은 도로변 가로수종으로 선택되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나무다. 광주광역시는 은행나무 가로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금남로 가로수는 5·18 당시 수많은 체루탄 가스에서도 잘 견디어 냈다. 은행나무는 천년 수라 할 만큼 고목이 안 되고 오래 살며 키가 큰 나무인데. 나무는 목질이 좋아서 판자를 만들어 상판으로 이용한다. 암수가 딴 그루며 암그루에서만 운행이 여는데 최근에는 접목하여 암수 그루의 구별 없이 암그루에 수그루를 만들고 수그루에 암그루를 만든다. 은행나무는 나무에서 독특한 독소 때문에 벌레가 접근을 못 하며 공해에도 강하다. 은행나무 잎은 공기를 정화하는데 탁월하고 해로운 중금속들을 빨아들여 자정작용까지 한다. 은행나무 잎은 모아 친환경 살충제로 쓰이며 은행잎은 자리 밑에 깔면 빈대가 없어진다. 은행잎은 혈액순환 특효약인 징코민 원료를 추출하며 독일에서 연구 개발되어 치매 예방약도 추출한다 하는데 한국산 은행잎이 가장 약효가 좋다 한다. 동의보감에는 은행은 성질은 차갑지만, 맛은 달고 독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효능으로는 폐나 위장에 있는 나쁜 기운을 맑게 하며 기침을 하거나 가래가 나오는 천식 증상을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은행은 독이 있으므로 타지지 않게 구워서 복용하게 되는데 소화가 되지 않고 토하며 머리가 어지럽고 귀가 우는 증상에 좋다고 한다. 날것으로 먹게 되면 인후를 자극하고 어린이는 경기를 하는 수도 있으며, 오줌이 자주나오며, 술독을 푼다고 설명하고 있다. 은행은 신장기능을 돕기 때문에 소변이 자주 나오고 탁한 증상이나, 남성의 유정 증상이나 여성들의 대하에도 좋다고 한다. 기침을 멎게 하고 종기를 없애는 효능이 있으며, 은행은 예로부터 민간에서 불에 구워 몇 개씩 먹으면 정력을 강하게 한다고 하였고 어린아이들이 밤에 오줌을 싸는 경우 매일 대여섯 개씩 구운 은행을 먹으면 얼마 가지 않아 낫는다고 하였다. 독일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은행에 대한 약성과 이용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은행을 구워 먹을 때는 타지게 구우면 효과가 없다 한다. 은행은 껍질을 벗겨 타지지 않게 구워 먹으면 오줌이 자주 나오는 증상을 없애며 요실금 특효약이 되며 정력에도 좋다 한다. 그러나 껍질을 벗긴 은행을 생으로 먹으면 오줌이 자주 나온다. 은행 열매껍질은 고약한 냄새가 나고 만지면 옻이 오르며 독이 있으나 기관지 천식 약으로 쓰인다. 가을이면 길바닥에 떨어진 은행과 은행잎을 버릴 것이 아니라 주워 모아 약으로 이용해야 하며 버리지 말아야 한다. 천년을 사는 은행나무의 비법과 성분을 잘 이용하여 노년의 정력 감퇴, 혈액순환 장애, 치매, 천식, 귀울림, 요실금을 예방하고 치료하여 건강하게 살자. 친환경 농약은 은행나무에서 찾아 이용하자.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 단풍이 물들어 빨간색 단풍나무와 어울려 가을의 운치를 자랑한다. 은행나무는 우리를 도우며 버릴 것이 없이 쓰이는 고마운 나무다. 우리는 은행나무를 예찬(禮讚)하며 우리 주변에 가로수로 심어진 은행나무가 공기를 정화하고 은행잎과 은행은 약으로 효과가 높다 하므로 이용과 복용방법을 잘 알아서 건강에 도움이 되게 이용했으면 한다.

 

2017년 9월 1일 정기연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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