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근검저축 교육을 해야 한다
상태바
[칼럼]근검저축 교육을 해야 한다
  • 정기연 논설실장
  • 승인 2017.09.12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기연 논설실장>

근검저축 교육을 해야 한다

교육은 가정과 학교에서 하며, 교육이 1년 앞선 미래 교육을 한다면 미래가 10년 앞당겨진다는 말이 있다.

빚이란 갚아야 할 돈을 말하는 데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해마다 늘어나며 그에 따른 국가부채도 늘어나고 있으나 가정과 국가는 빚 갚을 생각은 않고 대중영합주의(포플리즘에)에 얽매어 국민의 선심을 사서 정권 연장에만 관심을 두고 있으며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2018년도 예산을 429조 원으로 국회에서 책정해 놓고 있지만, 그 안에 국가부채를 갚는 예산은 없다.

지자체가 되면서 지방부채가 많으며 선출된 단체장은 빚을 갚을 생각은 않고 더 많은 빚을 후임자에게 물려주고 나가며 대통령도 국가부채를 갚을 생각은 않고 더 많은 빚을 지며 정치하고 물러난다.

국가와 국민이 빚에 대한 무관심 상태에서 우리나라는 병들어가고 있다. 학교 교육에서 근검저축 교육은 사라졌고 분수에 넘치는 생활과 과소비를 북돋우는 시책을 펴고 있다.

어려서부터 푼돈을 모아 목돈을 만드는 저축심을 길러주는 것이 학생저축지도인데 이것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며 걱정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2000년대에 접어들었다. 국민소득 1만 불 시대가 10여 년간 답보상태에서 묶여 있고, 사회는 소수의 부유층과 다수의 빈곤층으로 양극화되어 가는 것이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며, 사회 양극화 해소는 중대 과제다. 빈곤층은 잘살아야겠다는 꿈과 희망보다는 국가의 도움을 기대하고, 부채를 갚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빚을 얻어 현재 생계를 유지하느냐에 급급하다.

지금 50세 이상 사람들은 보릿고개를 알고 가난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초등학교 교실 벽면에 환경 물로 게시된 저축 그래프를 알고 있다. 푼돈을 모아 저축하고 학용품을 아껴 쓰며 가정주부들도 씀씀이를 잘해 근검절약하는 습성이 체질화되어있다.

한국의 장래에 대해 TV토론 하는 장면에서 한국의 장래는 밝은가라는 주제에 대한 답변으로 한국의 장래는 밝다고 말했다. 그것은 첫째, 한국의 국민은 세계 어느 국민보다도 교육열이 높기 때문에 인재양성과 첨단기술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며, 둘째 한국주부들은 가난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근검절약 생활로 알뜰 살림을 꾸려 가기 때문이라 했다.

한편, 한국의 장래는 어둡다는 안건도 제시했다. 한국은 부존자원이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기술 집약적 선진기술개발을 못 하면 후진국으로 전락하고 세계에서 가장 빈국으로 된다는 것이며, 또 하나는 국민소득 만 불 시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지출은 만 불 시대를 웃돌고 있으나 소득구조는 낮아 균형이 맞지 않은 데다 국민은 근검저축에 관심이 없고 과소비 풍조에 빠진다면 우리보다 일찍 선진국이 되었다 후진국으로 전락한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의 교훈을 지적하고 있으며, 한국의 장래를 어둡게 하는 것으로 노사분규를 지적하고 있었다.

따라서 한국의 장래는 높은 교육열과 알뜰 집안 살림을 하고, 노사분규가 없는 전제하에 밝은 것이며, 한국 장래의 어두운 측면은 근검절약 없는 과소비와 교육의 선진화가 안 된 교육정책, 노사분규로 집약된다. 밖에서 적게 벌어들여도 안에서 씀씀이를 잘해 근검절약한다면 돈이 비축되고 빚도 갚아 갈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6년 가계부채 1257조, 2017년 10% 증가해 1500조 원으로 전망한다며, 국민 1인당 빚이 2400만 원(2016년 말)이라고 한다. 이처럼 빚이 많은 나라에서 빚을 어떻게 갚겠다는 정책을 내놓은 정치가는 볼 수 없다.

전후 독일은 근검저축으로 복구하여 경제 선진국으로 되었으며 독일 노동자들이 한국에 와서 일할 때 근검절약의 모습은 본받을 만하였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빚쟁이 나라이면서 빚을 갚고 자립할 생각은 없고 과소비 병에 걸려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가 빚을 갚고 경제 자립국으로 우뚝 서 선진국 대열에 앞서가려면 국민의 근검절약 저축 없이는 기대할 수 없다고 본다.

저축심은 어려서부터 길러 주어야 할 텐데 지금 정치권이나 교육계에서는 저축 없이 잘살 수 있다는 대안이 있으면 정책 제시를 하고 다수 국민의 동조를 얻어야 할 것이다.

근검저축 없이는 가정 살림도 국가 살림도 구멍 난 그릇에 물 붓는 것과 같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 든지, 교육하는 가정과 학교에서 근검절약 저축 교육을 철저히 해서 습관화될 때 우리 경제의 장래는 밝다고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