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겨울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금년산 조생양파의 쌍구(2개가 붙어있는 양파)가 많아 상품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농협전남지역본부(본부장 박종수)는 지난 25일 고흥지역 조생양파 생산단지를 방문하여 생육상황을 점검했다. 가뭄과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작황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양파의 구가 두개로 분리돼 상품성이 떨어지는 이른바 '쌍구'가 예년에 비해 많아 산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쌍구 발생비율은 농가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략 30% 정도다. 지난 11월과 12월 따뜻한 날씨에 양파 생육이 좋았다가 1~2월 저온감응에 의해 쌍구와 추대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고흥지역 조생양파 재배면적은 450ha 이나 쌍구 발생으로 상품성이 있는 양파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조생양파 전국 재배면적의 31%를 점유하고 있는 제주도는 쌍구 발생이 40%정도에 육박하고 있다.
박종수 본부장은 "쌍구(2개가 붙어있는 양파)가 섞인 양파는 소비자 들의 선호도가 낮다"며, "쌍구 출하가 가격을 떨어뜨리고 소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선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양재삼 기자
저작권자 © 뉴스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