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송기석 의원 “김호섭 前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직원 승진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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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송기석 의원 “김호섭 前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직원 승진 ‘개입’”
  • 신윤식 기자
  • 승인 2017.10.1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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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승진 후보자가 이사장 결정에 최종 승진자로
이현주 사무총장, “개선 방안 마련하겠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

[뉴스깜] 신윤식 기자= 교육부 산하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의 김호섭 전(前) 이사장이 재단의 인사관리를 심의·의결하는 기구인 ‘인사위원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 승진에 직접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광주 서구 갑)은 18일 동북아역사재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시정을 요구했다.

동북아역사재단 ‘인사규정’ 자료에 따르면, 재단 내 인사위원회는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12인 이내의 위원을 구성한다. 직원의 승진은 인사위원회가 근무성적, 업무수행능력, 경력, 교육훈련성적, 상벌 및 특기사항 등을 종합적·객관적으로 평가해 작성된 ‘승진후보자명부’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이사장은 인사위원회가 작성한 연구직 ‘승진후보자명부’에서 본인이 원하는 후보자들에 직접 '○' 표시를 했고, 그 결과 해당 후보자들의 직위가 올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급 연구직에는 8명의 후보 가운데 1순위, 6순위 후보자가 승진했고, 3급 연구직에서는 12명의 후보 중 1순위, 7순위, 12순위의 후보자가 낙점돼 직위가 올랐다. 3급 승진자의 경우 후보자명부에서는 12순위를 받아 꼴찌를 한 후보가 승진하게 된 것이다.

결국 재단의 인사규정에 따라 승진후보자명부가 객관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작성됐다고 하더라도, 이사장이 ‘제멋대로’ 인사에 관여함으로써 인사위원회의 기능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셈이다.

송 의원은 "인사의 최종권한은 이사장에게 있어 규정상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인사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을 무시하고 내부 승진이 이뤄지는 것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해치는 일"이라며 "결국 동북아역사재단 직원들은 일을 잘하는 것보다 이사장에게 잘 보이는 게 더 승진에 유리한 거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은 "지적한 내용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 운영상 문제가 있었다."며 "최근 동북아역사재단 개혁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이사장의 인사 권한 행사를 제한하기 위해 개선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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