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깜] 신윤식 기자= 인천시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검단스마트시티 투자유치 사업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특혜비리의혹의 실체가 일부라도 드러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은 23일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검단스마트시티 투자유치 사업은 인천시민을 농락한 대시민 사기극이다”면서“이 사업 또한 ‘VIP(박근혜 대통령) 관심사’이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검단스마트시티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외자 유치 1호’사업으로 당시 인천 서구 검단새빛도시 내 470만㎡의 터에 두바이 자본을 끌어와 정보통신기술과 바이오산업, 패션산업 등 1천500여 개의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 첨단자족도시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이후 인천시와 두바이 양측은 2015년 6월 업무협약(MOU)’을, 2016년 1월에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지만 같은 해 11월 투자유치 사업은 무산됐다.
최 의원은 “검단스마트시티 투자 협상에 부실 소지가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면밀한 검증도 없이 무리하게 추진했다”며 “투자유치의 부실의혹만 남긴 채 무산됐으며, 검단새빛도시(현 검단신도시) 사업 시행사인 LH와 인천도시공사는 두바이 투자유치에 발목이 잡혀 1년간 사업이 지연되면서 금융이자만 허비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작년 LH 국정감사에서 미르재단이 ‘K타워 프로젝트’에 주요 주체로 참여한 것을 지적해 박근혜·최순실·안종범 등 국정농단의 실체를 밝혀낸 바 있다”며 “검단스마트시티 투자유치 사업도 그 궤가 같다”고 주장했다.
‘K타워 프로젝트’는 지난해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 때 LH 등과 이란 측이 체결한 현지 문화산업 건설 프로젝트 사업이다. 당시 적극적인 추진이 불가피하다라고 사업검토까지 끝낸 LH가 국정감사에서 ‘VIP 관심사’로서 어쩔수 없이 미르재단이 참여하였음을 시인한 바 있다.
최 의원은 “유정복 시장의 치적 쌓기 추진사업으로 힘없는 인천도시공사에게 무리한 사업을 맡기고 또한 공기업인 LH까지 동원해 되지도 않을 장밋빛 사업만 펼쳐 애꿎은 인천시민들을 우롱하였다”며 “실현가능성 없는 비정상적인 투자유치로 검단스마트시티는 결국 앙꼬 빠진 찐빵으로 전락해 베드타운으로 조성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유정복 시장은 인천시민은 안중에 없고 자신의 정치적 안위만 신경 쓰는게 박근혜 대통령과 너무도 닮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속인 것처럼 유정복 시장도 인천시민을 속이고 있는 것이다”고 성토하며 인천시민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한편 검단스마트시티 투자유치 추진도 유정복 인천시장이 2015년 3월 박근혜 대통령 중동순방에 맞춰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 등과 함께 아랍 에미리트를 방문해 두바이투자청(IOCD) 산하 퓨처시티로부터 4조원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한 바 있다.
당시 인천시는 청와대의 긴밀한 협조를 받아 이뤄낸 투자유치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제2중동 붐을 인천에 구현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1년 8개월여 만인 2016년 11월 사업은 투자유치의 부실의혹만 남긴 채 무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