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증요법은 하책…근본적 문제 해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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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증요법은 하책…근본적 문제 해결을”
  • 양재삼
  • 승인 2014.03.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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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지사, 원인 구명해 철저한 재발 방지책 마련 강조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3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나 적조 등 문제가 발생하면 대증요법으로 당시 위기 극복에만 골똘하지 말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연구․구명해 철저한 재발 방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왕인실에서 3월중 정례조회를 갖고 “무슨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그 원인이 있으므로 그 원인을 명확히 구명해 추후에 그런 현상을 줄이거나 없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매년 발생하는 적조나 2~3년 주기로 반복되는 AI 등의 경우 근본적인 원인 분석 없이 대증요법으로 피해 최소화에만 주력하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며 “AI의 경우 AI 균을 연구해 질병 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거나 동물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축사환경 제공을 위해 적정 사육밀도를 준수토록 하는 등 규제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청 옆 저수지에 사육하는 거위 17마리와 오리 6마리가 야생철새들과 같이 살고 있지만 단 한 마리도 이상이 없는 것은 항생제를 쓰지 않고 충분한 운동공간이 있어 스스로 강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박 지사의 설명이다.
 
또한 2004년 지사 취임 이래 몇 년 동안 공무원들이 9~10월만 되면 쌀 팔러다니는 것이 다반사였으나 이후 조생종 파종을 확대해 추석 이전에 팔거나, 친환경농업 실천을 확대하고 유통 구조를 개선하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추진하다 보니 지금은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됐고, 천일염도 3년여에 걸친 식품화 노력에 힘입어 세계 명품화가 추진되면서 사양화되던 염전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사례도 소개했다.
 
박 지사는 “대증요법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하책 중의 하책”이라며 “새 봄을 맞아 공무원 스스로가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적이고 먼 미래를 내다보는 시각을 갖고 발생한 문제의 결과에 대해 반성하고 보완하는 등 전남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재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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