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종교가 부패하면 나라가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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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종교가 부패하면 나라가 망한다
  • 정기연 논설실장
  • 승인 2018.02.0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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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연 논설실장

종교가 부패하면 나라가 망한다

종교란 인간이 믿고 따르는 것을 말한다. 전해오는 말을 믿고(信) 따르기 때문에 신앙(信仰)이라 한다. 인간은 연약하기 때문에 위대한 능력과 힘을 믿고 전해오는 것을 믿고 따르며 그 대상을 신이라 하는데 민족에 따라 신이 다르다.

창조주인 하느님(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기독교 계통의 종교와 조상신을 믿는 종교, 부처님을 믿고 따르는 종교 등 다양하다. 모든 종교의 공통되는 중심 정신은 권선징악(勸善懲惡)이다. 선을 행하고 악을 멀리하는 것이다.

선(善)을 행하면 복을 받고 천당과 극락으로 가며 악(惡)을 행하면 지옥으로 간다는 공통점이다. 기독교 계통 종교를 내세(來世) 종교라 한다면 불교 개통 종교를 현세(現世) 종교라 하며 죽어서 영혼이 천당에 가려고 선을 행해 복을 받아 잘 살자는 믿음이며, 불교 계통 종교는 현세에 복을 받고 잘살고 죽어서 극락 환생한다는 믿음이다.

이러한 종교가 선의 행로에서 벗어나 말로는 선을 외치면서 행으로는 악을 행하고 있어 문제가 된다. 종교에 직업적으로 종사하는 신부. 목사와 불교계의 승려들이 타락된 것이다. 가끔 언론에 목사의 비행이 보도되고 있으며 신도들의 헌금으로 운영하는 교회가 방대한 교회 신축을 위해 은행 빚을 안고 있다.

각 기업은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구조 조정으로 통폐합하고 있는데 교회는 재정적인 자립이 불가능한 개척교회가 늘어나고 있다. 교회운영을 위한 인건비는 헌금으로 충당하며 큰 교회는 연간 막대한 헌금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외부의 감찰을 받지 않으며 교회 재직자는 국민개세주의(國民皆稅主義) 원칙에 벗어난 특권으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종교인에 대한 세금부과를 거론하고 있지만, 표를 의식한 반대 여론에 부딪혀 실천 여부가 불투명하다. 교회의 담임목사는 신도들에게 신앙설교를 주관하는 자이기 때문에 부정과 불법에 연루되지 않은 선인(善人)으로서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대민과 접촉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교회는 방대한 교회건물을 짓고 담임 목사실을 호화롭게 장식했고 신도들이 담임목사를 만나려면 신청을 하여 만날 날을 기다려 만나게 하며 목사실 주변에 대변인실과 비서실을 둔 교회도 있다 한다.

교회나 사찰을 찾아가는 신도들은 집 앞에 사찰이 있고 교회가 있지만 교통수단을 이용해 먼 거리에 있는 사찰이나 교회를 찾아가며 그렇게 할 것을 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종교사를 보면 고대 미륵신앙에서 불교가 전래하여 국민 정서가 불교에 근간을 이루고 있으나 고려 말에 불교가 부패하여 결국, 나라가 망했다.

방대한 군사력을 갖고 있던 중세 유럽도 면죄부를 파는 등 종교계 부패로 멸망하게 되었다. 공자의 인 효(仁孝)사상을 중심으로 한 유교는 조선 시대 국민 정서의 근간이 되었으나 지나친 예법 절차를 강조했으며 조선 말에 전래한 천주교는 박해를 받았지만. 전도에 힘썼고 문호개방과 함께 입성한 개신교가 기독교 문화를 우리 국민 정서에 기여하고 있는데 천주교는 하느님을 개신교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다.

천주교는 집 앞에 성당이 있으면 다른 성당에 가지 않으나 개신교는 집 앞에 교회를 두고도 교통수단을 이용해 자기가 다니던 교회로 간다, 일요일이면 다른 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교회에 가는 신도들이 많다.

우리나라는 무역에서 세계 7위의 수출 대국으로 부상했고 우리 상품이 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데 종교계에서는 해외에 개척교회를 만들어 선교사를 보내는 종교 선진국이 되었다. 우량상품을 만들어 수출하듯이 부패하지 않은 종교 문화를 만들어 자랑스럽게 수출해야 하며 외국인이 한국에 외서 선진 된 종교문화를 배워가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한국의 종교문화 현실을 냉철한 반성과 평가를 하고 부패한 부분은 제거하여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종교가 본래 뜻대로 선을 행하면 악이 물러나 도덕 사회의 질서가 잡히고, 악을 따르면 나라가 망하는 징조가 나타나 결국, 나라가 망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나라가 망하지 않게 해야 한다.

국가의 멸망은 종교의 부패에서 비롯하였던 역사적 교훈을 거울삼아 종교에 종사하는 직업인은 냉정히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다.

정기연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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