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금당고 뇌사송군 22일 만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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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금당고 뇌사송군 22일 만에 숨져
  • 양재삼
  • 승인 2014.03.1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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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금당고 뇌사송군 22일 만에 숨져
경찰, 부검 통해 사망 원인 규명키로
 
지난달 18일 담임교사의 체벌을 받고 13시간 뒤에 쓰러져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전남 순천 금당고 송 모(18)군이 끝내 숨졌다.
 
송 군은 11일 오전 7시 3분 전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22일 동안 산소 호흡기에 의지한 채 22일간 성명을 유지해오다 끝내 숨을 거뒀다.
순천경찰서는 송 군의 주검을 부검해 사망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
 
경찰 측은 “여태껏 의사가 구체적인 소견을 내놓지 않아 수사가 늦어졌다”며 “부검을 통해 의식 불명과 사망의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 군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가족과 학교의 공방도 부검 결과에 따라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 군의 가족은 “일반적으로 뇌사에 빠지면 이렇게 오래 버티지 못하는데 송 군이 평소 체력이 좋아서 이 정도로 연명한 것이라고 병원 쪽에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폭행 혐의로 입건된 A 담임교사는 체벌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 체벌이 의식 불명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은 부인해왔다.
 
송 군은 지난달 18일 오전 8시 30분께 지각했다는 이유로 담임교사로부터 교실 벽에 머리를 두 차례 찧는 등 체벌을 당한 뒤 13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9시 35분께 평소 다니던 태권도장에서 10분 정도 몸을 풀다 쓰러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22일 만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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