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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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행복한 사람
  • 정 기연 논설실장
  • 승인 2018.05.1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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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연 논설실장

행복한 사람

인생의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한 사람으로 살다 나그네 일생을 마치는 것이다. 행복(幸福, happiness)은 희망을 그리는 상태에서의 좋은 감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욕구와 욕망이 충족되어 만족하거나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며,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생물의 행복감에는 만족감의 요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나 인간의 경우 만족감 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친다. 행복은 사람이 생활 속에서 기쁘고 즐겁고 만족을 느끼는 상태에 있는 것이며 자기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사람의 운수가 좋은 일이 많이 생기거나 풍족한 삶을 누리는 상태에 있는 것이다.

철학자 칸트는 행복의 세 가지 조건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첫째 할 일이 있고, 둘째 사랑한 사람이 있고, 셋째 희망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지금 행복한 사람이다. 라고 했다.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감사하기보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걸 탐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내가 가진 것들과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남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길 기다리지 말고, 나 스스로 행복을 느끼고 행복을 만들어 가면,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널리 퍼뜨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행복의 씨앗을 나 스스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이란 향수와 같다고도 말을 한다.

자신에게 먼저 뿌리지 않고서는 남에게 향기를 줄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멋진 사람보다는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멋진 사람은 눈을 즐겁게 하나, 따뜻한 사람은 마음을 데워 준다. 잘난 사람보다는 진실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잘난 사람은 피하고 싶지만, 진실한 사람은 곁에 두고 싶다.

대단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대단한 사람은 부담을 주지만, 좋은 사람은 행복한 마음을 준다. 우리의 삶은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마음으로 거듭나는 삶이어야 한다. 독일의 시인 칼 부세(1872-1918)가 쓴 󰡐산 너머 저쪽󰡑이란 시는 학창 시절에 애송했고 이발소나 미장원, 다방과 같이 다수의 대중이 드나드는 장소의 한쪽 벽면에 종종 걸려 있었다.

이런 시들을 외우면서 인생이 어떠니 행복이 어떠니 중얼거리기도 했다. 그 시는“-산 너머 저쪽 하늘 저 멀리 -행복이 있다고 말들 하기에- 아, 남 따라 행복을 찾아갔다가- 눈물만 머금고 돌아왔네.- 산 너머 저쪽 하늘 저 멀리- 행복이 있다고 사람들은 또 말들 하네.-”라고 되어 있다.

사람들은 오늘보다는 내일이 좀 더 좋아지겠지. 이곳보다는 저곳에 아주 좋은 것, 아름다운 것이 기다리고 있겠지. 시간과 공간, 인간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한없는 동경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젊은이들에게 더욱 크게 작용한다.

그래서 젊은이들의 세계는 미래로 열린, 퍼플이거나 진한 블루의 세계다. 그런데 인생이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된다. 실패와 좌절에서 오는 또 다른 인생에의 눈뜸이다. 여기서 한숨과 회한이 나오고 투덜거림이 나온다. 이 시에서 인생이란 과거형이나 미래형이 아니고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어찌 우리가 그리움 없이 하루 한 시간인들 살아갈 수 있겠는가? 날마다 초조함과 불안을 견딜 수 있겠는가. 인생은 기다림이다. 그러나 영어의 행복이란 단어 「Happiness」는 본시 옳은 일이 자신 속에 일어난다는 뜻을 가진 「Happen」에서 나온 말이다. 행복이란 글자가 가진 뜻과 같이 그것은 그 사람의 올바른 성과인 것이며, 우연히 외부에서 찾아온 운명의 힘은 아니다.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것이며 가까이 있는 행복을 찾아 만족하는 것이 행복이며 행복한 삶이다. 행복은 누가 외부에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서 만족을 느끼며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

우리는 많이 가진 것을 행복으로 착각하고 지나친 욕심 때문에 죄를 잉태하고 불행한 삶에 이른다는 것을 명심하고 마음속에 향수를 만들어 내고 행복의 행수를 풍기는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행복한 사람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주어진 인생을 웃음으로 살면서.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산다.

정 기연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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