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일일 삼성(一日三省)을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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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일일 삼성(一日三省)을 실천하자
  • 정기연 논설실장
  • 승인 2018.09.1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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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연 논설실장

[뉴스깜]일일 삼성(一日三省)을 실천하자

사람은 삶에서 그날 자기가 한일,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반성하며 글로 쓰는 것을 생활 일기라 하며 일기를 쓰는 시간은 그날을 종료하는 시간에 쓴다.

반성(反省)은 거울 앞에서 자기를 보고 고치듯이 반성하는 것은 자기를 되돌아 살피고 뉘우치고 고치려는 각성(覺醒)이 따르는 것이며 각성은 더욱 새로운 선한 나를 만들어 간다. 그러므로 자기를 되돌아보고 살피는 반성이 없으면 발전할 수 없다.

교육하는 가정과 학교에서 일기 쓰기를 권장하고 지도하는 것은 자기 성장을 위한 반성의 자료를 만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 성찰(省察)을 위해서는 반드시 반성의 시간과 기록이 있어야 한다.

어떤 일을 마쳤을 때도 반성하는데 반성은 자가 평가이기도 하다. 평가 없는 교육이 안 되듯이 반성 없는 삶은 발전이 없다. 그러나 막연한 반성은 안 된다. 새로운 변화를 자기에게 다짐하는 각성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반성은 나의 새로운 내일을 만들어 가므로 나를 최고의 선의 위치에 항상 머물게 하려면(止於至善) 반성이 있어야 하는데 증자는 사람의 삶에서 "나는 날마다 나 자신을 세 가지 성찰한다 (吾日三省吾身)” 라고 말했다.

첫째 남을 위해 일을 도모하는 데 최선을 다하지는 않았는지?( 爲人謀而不忠乎)의 자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남을 배려하는 충(忠)을 말했으며, 둘째 친구와 더불어 사귈 때 믿음을 주지 못했던가?(與朋友交而不信乎)의 더불어 삶에서 믿고 사는 신의(信義)를 말했으며, 자신도 익숙하지 못한 내용을 남에게 가르치려 하지 않았는지, 배운 공부를 복습하지 않았는지?"(傳不習乎)의 자기 교육과 지식 전수에 대한 세 가지 자기 성찰의 반성을 강조했다.

자기 성찰로 성공한 사람들은 일일 삼성(一日三省)의 증자가르침을 자기 삶의 좌우명으로 삼고 실천했다. 일일 삼성을 좌우명으로 삼고 일기를 쓰며 사노라면 놀라운 자기 변화가 생기며 자기를 성공의 경지의 지어지선(止於至善)에 이르게 된다.

공부하는 사람의 바른 자세를 생각해본다. 의욕적으로 배움에 임하다 보면 옳고 그름을 정확히 따져야 직성이 풀린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 앞서서 상대의 말과 소견에 대해 먼저 관심을 두자. 증자의 삼성(三省)은 반성하는 삶의 한 전형처럼 되었는데, 삶의 방식이 많이 변한 오늘날 이를 어떻게 창조적으로 활용하면서 돌아보는 삶을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증자의 삼성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이 있을 수 있다.

‘하루에 세 번’이라든가 ‘하루에 세 가지’로 반성한다는 표현은 공자의 사상과는 무관한 후대 천유(淺儒)들의 생각일 뿐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어찌 인간이 하루에 세 가지만 반성하고 세 가지만 반복함으로써 뜻있는 삶을 성취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사람은 모두 저마다 독특하고 유일한 개인들이다. 삶에서 반드시 따르지 않으면 안 되는 특정한 양식이란 있을 수 없으며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고정불변의 것이란 있을 수 없다. 어떤 성인이나 스승에게서 십계명 같은 것을 받고 따를 필요는 없다.

위대한 스승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주지 않는 대신 자신의 삶을 통하여 통찰력을 가르쳐 주었다. 하루에 몇 번 돌아보아야 하는가도 문제가 되지 않다. 세 번 돌아본다든가 자기 전에 돌아본다든가 하는 것은 편의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는 수시로 돌아보며 산다.

마치 우리의 눈이 수시로 껌벅거리면서 안구를 닦아내듯이. 눈은 정교하여 끊임없는 청소를 해야 해서 눈꺼풀이 오르락내리락할 때 눈을 통해 육체가 청결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눈에는 눈물샘이 있어서 울 때면 눈물이 흘러나오고, 일상 눈을 깜박거릴 때도 똑같은 액체가 흘러나와 육체의 가장 세밀한 부분에 쌓여있을지도 모르는 미세한 먼지를 씻어낸다. 눈은 영혼의 창문과 같다.

육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정신도 매 순간 청소를 해야 한다. 먼지는 끊임없이 거울에 쌓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거울에는 먼지가 쌓이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밤중에도 먼지는 쌓인다.

매일 아침 거울을 닦는 것처럼, 우리 내면의 거울에 덮이는 마음의 먼지를 닦아내는 일이 자기 성찰이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마음속에 쌓이는 정신의 티끌을 수시로 닦아야 한다. 매 순간 과거와 결별하고 새롭게 태어나 시작해야 한다.

일일 삼성의 자기성찰과 생활 일기를 쓰면서 내 마음의 거울을 깨끗하게 하면, 내일의 출발에 시야를 가릴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기 성찰과 반성의 지혜는 투명함과 명료함으로 성공한 선한 나를 만들 감으로 우리는 자기의 처지에 접근한 일일 삼성을 실천하자.

정기연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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