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어머니의 주고 싶은 마음
상태바
[칼럼]어머니의 주고 싶은 마음
  • 정기연 논설실장
  • 승인 2019.02.15 0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기연 논설실장

[뉴스깜]어머니의 주고 싶은 마음

어머니는 아기에게 젖을 주어 기른다. 농촌에서 밭에 나가 일하는 어머니에게 젖을 먹이러 가서 젖을 먹이는 농촌풍경은 정겹게 느껴진다.

어려웠던 시절 우유라고는 생각지도 못하던 농촌에서는 어머니의 젖이 유일한 아기의 먹이였다. 요즈음은 아기를 낳은 산모가 아기에게 어머니의 체온이 담긴 사랑의 젖을 먹이는 것이 아니라 우유 젖병에 담긴 우유를 아기에게 주며 가짜 젖꼭지를 아기에게 물려주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모유가 유아에게 좋다는 것은 영양적 가치보다는 아기가 어머니를 쳐다보며 젖을 빨면서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의 체온을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젖을 주면서 “우리 아기 예쁜 아기, 어서어서 무럭무럭 자라라” 는 주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이며 이것을 모성애(母性愛)라 한다.

자녀가 성장해서 부모 곁을 떠났지만, 모성애는 변치 않고 자녀를 생각하며 좋은 것을 보면 자녀에게 주려고 챙겨서 보낸다. 이러한 고마운 어머니의 마음을 자녀가 안다면 비록 수준급이 아닌 물건이라도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물건을 우선순위로 챙겨야 할 것이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어머니는 도시에 사는 자녀에게 농산물을 챙겨서 보내며 자녀들이 어머니의 주는 마음처럼 고맙게 받아서 애용할 것으로 생각하며 자녀에게 주는 것은 아깝지 않아 한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어머니가 서울에 사는 자녀에게 고구마를 자루에 담아 버스를 타고 기차를 바꿔 타고 가서 갖다 주었다.

어렸을 때 즐겨 먹던 고구마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고구마는 자녀가 먹지 않고 쓰레기로 버렸다는 며느리의 말에 어머니의 마음은 가슴 아픈 실망이었다. “어머니, 고구마를 보면 속상해요, 어머니가 고생해서 가져오셨는데 얘 아빠도 아이들도 다른 것만 먹고 고구마는 먹지 않고 있어 썩어서 버렸어요.” 어머니가 고생해서 가져온 고구마는 식탁의 우선순위에서 뒷전으로 밀려 결국 썩어서 쓰레기로 버려진 것이다.

이처럼 어머니는 항상 변치 않는 모성애로 자녀에게 주고 싶어 하지만 받아들이는 자녀는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쉬움이다.

할머니가 보내셨구나 / 이 많은 감자를 /감자를 구워도 먹고 쪄도 먹었다 / 감자를 구우면 할머니 냄새가 난다 / 고마운 할머니, 우리 할머니 / 이 동시는 할머니가 보내온 감자를 할머니의 주는 마음처럼 고맙게 받아먹는 손자의 마음이다. 우리는 모두가 어머니가 있다.

어머니의 주고 싶은 마음에 감사하며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실천해야 할 것이다. 택배 문화가 발전되면서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주고 싶은 마음을 택배로 보낸다. 김치를 비롯한 주고 싶은 것을 모아 상자에 담아 택배로 보낸다.

택배를 받은 자녀들은 어머니의 마음의 헤아리는지! 우선순위에 밀려 버려지는지! 어머니의 고마운 마음을 자녀가 안다면 최우선 순위로 활용하면서 자녀도 어머니에게 택배를 통해 선물을 보내드리는 것이 보답이며 효도다.

어머니가 자녀에게 주고 싶은 마음을 실천하는 것처럼 자녀도 어머니의 모성애에 보답하는 주고 싶은 마음을 택배 문화와 통신 매체를 통해 실천했으면 한다. 고마운 어머니, 우리 어머니!

정기연 논설실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