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식목일 유래를 알고 꿈나무를 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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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식목일 유래를 알고 꿈나무를 심자
  • 정기연 논설실장
  • 승인 2019.04.06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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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연 논설실장

[뉴스깜=칼럼]식목일 유래를 알고 꿈나무를 심자

4월 5일은 제74회 식목일이다. 식목일은 국민 식수(國民 植樹)에 의한 애림(愛林) 사상을 높이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하여 제정된 날로서 나무를 심는 날이다.

이러한 국민 식수 애림 운동은 1946년 제1회 식목일부터 국가 시책으로 추진하여 오늘날 우리나라는 벌거숭이산이 없어지고 산림녹화에 성공한 나라가 되었다.

60년대 우리나라는 국토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벌거숭이산에 나무를 심고 사방공사를 하고 나무를 심었으며 정부 시책으로 소득증대를 위한 유실수 심기 운동도 전개했었다.

식목일을 전후해서 부르는 동요 곡으로 메아리라는 동요가 있다. 초등학교에서 아동들이 즐겨 부르던 메아리 노래는 나무를 심고 가꾸어야 한다는 애림 정신을 길러 주기도 했다.

60년대 우리나라의 산은 벌거숭이 산이었는데 오늘날 우리나라의 산은 울창한 나무와 우거진 숲은 언제 벌거숭이였느냐고 버티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메아리라는 가사의 노래는 우리의 실정에 어울리지 않는 노래가 되었다. 식목일의 유래는 미국의 네브래스카주에서 산림이 헐벗은 것을 본 개척민이 산림 녹화운동을 추진하기 위하여 매년 주민 전체가 하루를 식수를 위한 봉사 일로 정한 것이 시초이다.

1872년 4월 10일 제1회 식목 행사를 하고 이것이 그 후 미국 각주 및 캐나다에 보급되었고, 나아가 전 세계 각국에서 이를 본받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4월 5일 식목일 유래는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고 우리 민족이 일본의 통치로부터 해방되면서 헐벗은 우리 강토에 나무를 심어야겠다는 절실한 요망이 국민의 의사로 집약되었다.

그리하여 광복된 다음 해인 1946년 정부는 신라가 삼국 통일을 이룬 날(문무왕 17년 2월 25일: 양력 4월 5일)과 조선의 성종이 선농단에서 직접 논을 경작한 날(양력 4월 5일)을 기원으로 해서 식목일을 정했다.

이날은 청명과 한식날이 겹치거나 전후하여 있으므로 조상에게 성묘하고, 주변의 산이나 들에 나무를 심었던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식목일은 민족사적으로는 통일 성업을 완수하고 임금이 몸소 친 경의 성전을 거행한 날로써 농림사적으로도 매우 뜻있는 날일 뿐만 아니라 계절적으로도 나무 심기에 좋은 계절이기에 식목일을 4월 5일로 정하게 된 것이다.

제1회 식목일 행사는 1946년 4월 5일에 서울 사직공원에서 서울시 주관으로 했었다. 식목일 행사는 산림청에서 주관하여서 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전 국민이 심고 가꾸는 국민 식수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식목일은 1946년 제1회로 시작되어 1949년 4월 4일, 대통령령 124호로 4월 5일을 식목일로 공포했고,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제정·공포하여 이날을 공휴일로 정하였다.

그 뒤 1960년에 3월 15일을 ‘사방(砂防)의 날’로 대체 지정하면서 공휴일에서 제외되었으나 이듬해에 식목의 중요성이 다시 대두하여 식목일이 공휴일로 부활하여 식목 행사를 했다. 그러나 2006년에 공휴일은 폐지되고 법정기념일이 되었다.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는 두 차례에 걸쳐 산림이 크게 훼손당한 일이 있다. 1945년 일제로부터의 해방을 맞이한 뒤에 국가 질서가 바로 잡히지 않은 틈을 타서 벌채 허가를 남발했고, 전국 방방곡곡에 즐비하게 서 있던 나무들이 훼손을 당해 장작과 숯으로 팔려나갔다.

그리고 1950년에 일어난 6·25전쟁 중에 또 한 번 소중한 산림이 마구잡이로 훼손당했다. 다행히 근대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녹화정책이 수립되고 연료가 무연탄과 천연가스와 석유로 바뀌어 가면서 산림이 보호되기 시작해 이제는 녹화정책에 성공한 국가가 되었다.

나라의 장래를 위해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며 수종개량사업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정성은 일 년 내내 국민의 가슴속에 간직돼야 하며, 나무를 심는 것은 나의 꿈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

나의 꿈이 이뤄짐과 같이 나무는 무성히 자라 재목이 되고 유실수는 열매를 맺어 가꾸는 자에게 보답하게 된다. 우리가 모두 나무를 심고 가꾸는 보람된 일에 앞장을 섰으면 한다.

나무를 심는 것은 연중 할 수 있으나 가장 적기가 3~4월이며 적지 적수(適地 適樹) 원칙에 따라 수종과 장소를 선택해 심어야 한다. 심는 나무의 수종은 꽃피고 열매 맺는 유실수를 심어서 가꾸는 보람을 느꼈으면 한다.

우리는 제74회 식목일을 전후해서 한 그루 이상의 꿈나무를 심고 가꾸면서 보람 있는 일을 실천했으면 한다.

정 기연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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