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5월 해양치유식품으로 ‘미역’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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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5월 해양치유식품으로 ‘미역’ 선정
  • 최병양 기자
  • 승인 2019.05.0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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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중금속 체외 배출 탁월
완도군에서는 5월의 해양치유식품으로 ‘미역’ 선정했다.<사진제공=완도군>

[뉴스깜]최병양 기자= 전남 완도군(군수 신우철)에서는 5월의 해양치유식품으로 ‘미역’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미역은 갈조류 미역과의 한해살이 바닷말로 국내에서는 완도를 비롯해 고흥, 기장 등 주로 남해안에서 많이 생산하고 있다.

미역에는 100g당 칼슘(959mg), 요오드(100mg), 알긴산(401mg) 성분이 풍부하고, 칼슘이 많이 함유돼 있어 신생아의 골격 형성에 빼앗겼던 산모에게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출산 후 먹는 필수 영양식품으로 꼽힌다.

특히, 요오드 성분은 신진 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수유량 증가, 모발, 피부 미용에 효과를 높인다고 한다.

알긴산 성분은 비만 예방, 콜레스테롤 억제, 활성산소인 프리라디칼의 생성을 억제하고 중금속과 미세먼지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효능이 뛰어나며, 뿐만 아니라 미역귀에는 후코이단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후코이단은 암세포를 예방하는 건강 물질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미역과 관련된 일화도 많다. 어머니들이 산후에 미역국을 먹게 된 것은 고구려 시대부터로 알려져 있다는데, 고래가 새끼를 낳은 뒤 미역을 뜯어 먹고 지혈되는 것을 보고 고구려인들이 산모에게 미역국을 먹였다고 전해진다.

또한, 정약전(丁若銓, 1758~1816)의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는 '임산부의 여러 가지 병을 고치는 데 이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미역의 효능을 설명했다.
허준(許浚, 1539∼1615)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을 없애고 기(氣)가 뭉친 것을 치료하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고 소개됐다.

또한, 돌미역을 따다 가닥미역으로 말린 것을 임금님께 진상할 만큼 귀하게 여겨졌다.

요즘은 완도군의 외딴섬 어민들이 미역을 채취하여 미네랄이 풍부한 해풍으로 말린 꼭지미역을 생산하고 있다.

해조류센터 특산품 전시관에는 완도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마른 미역을 비롯해 미역귀 가루, 전복 미역국, 성게 미역국, 미역 전복 젤리 등 9종의 미역 관련 제품이 전시돼 있다.

그중 곰피 미역으로 담근 장아찌는 봄철 싱싱한 미역을 채취하여 바로 담그기 때문에 새콤하고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며 밥반찬으로 별미다. 최근에는 국내 유명 식품 회사들이 완도산 미역을 재료로 한 미역라면, 미역 비빔면 등을 출시하여 판매되고 있다.

한편, 완도군은 5월 8일 어버이날을 미역 데이(day)로 정했다.

어머니들이 날 출산의 고통을 이겨내며 미역국으로 산후 조리를 했던 의미를 되새기고, 자식들은 이날만큼은 미역국을 먹으며 어버이 은혜를 생각하며 효를 실천하는 날로 삼자는 뜻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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