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와 함께하는 막걸리 한 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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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와 함께하는 막걸리 한 사발’
  • 최용남
  • 승인 2014.04.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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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월미술관 4.12~4.30일까지 ‘한 잔하세, 그러세展’ 열어
-사발에 마시는 막걸리 시음행사 진행
 
따스한 봄바람, 향기로운 꽃내음이 말을 걸어오는 계절 4월, 잠월미술관 에서는 오는 4월 12일부터 30일까지 한 잔하세, 그러세展을 개최한다. 손동진, 김홍림, 강운구, 김주희, 이영금, 김미영, 박광희, 이희정, 구민영 등 9명의 작가들과 함께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함평군에 소재를 두고 있는 남도명주 자희향의 후원을 받아 자희향 만의 특색 있는 막걸리와 함께 그에 어울리는 잔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빛고을 공예창작촌을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석요의 손동진 작가를 비롯하여 8명의 작가들이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다양한 주병과 막걸리 잔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려시대부터 시작한 막걸리는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전통주이다. 오랜 옛날부터 우리네 입맛과 배고픔을 달래주던 술이 해방 이후, 외국문물의 수용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외국 술에 의해 잠식되어 갔지만 웰빙 바람과 함께 우리 전통술을 찾음으로서 잊혀 져 가던 시골의 주조장 들이 저마다의 술을 개발 하면서 막걸리의 시대가 온 것이다. 자희향 역시 “향이 뛰어나 차마 삼키기 아쉽다”는 뜻을 가진 전통주 ‘석탄향(惜呑香)’을 300여 년 전 기록을 바탕으로 5년간의 노력 끝에 자희향 노영희 대표가 복원하여 전통기법으로 빚은 유기농 자연발효주이다.
막걸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어떤 그릇에 담아 즐기느냐 하는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원래, 막걸리는 사발에 먹는 것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막걸리 잔이다. 하지만, 현대에 오면서 우리들은 개성을 추구하고 보다 특별한 무언가를 원한다. 아마, 막걸리 잔 또한 그렇지 않을까? 막걸리도 웰빙에 맞춰 입맛에 따른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가 만들어 지듯이 그에 맞는 잔도 장소나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막걸리 잔을 원할 것이다.
 
오픈행사 당일에는 작가들의 막걸리 잔을 직접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사발에 따라 마시는 막걸리 시음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으로 도자문화와 발효음식문화가 서로 만나 분위기만으로도 흥겹게 취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 오픈행사는 4월 12일(토) 15:00에 진행될 예정이다.
 
남도명주인 자희향과 작가들의 정성이 깃들어 멋들어진 술잔 그리고 싱그러운 봄 햇살이 비추는 따스한 봄날, 잠월미술관 세 번째 막걸리 잔 展인 한 잔하세, 그러세展을 통해 막걸리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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