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생생도시 아카데미’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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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생생도시 아카데미’ 아시나요?
  • 김대웅
  • 승인 2013.11.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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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신문·커뮤니티 맵핑 강좌 등,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 수단으로 정착
   
마을신문 만들기와 ‘커뮤니티 맵핑(주민참여 마을지도 만들기)’. 광주 광산구 주민들이 보다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선택한 수단이다. 구민들은 타블로이드판형 16면짜리 마을신문 <어울림>을 직접 제작했다. 스마트 폰과 ‘맘편한 광산’ 앱을 이용해 첨단지역과 비아동의 보행 환경을 조사한 ‘커뮤니티 맵핑’을 완벽하게 해냈다.
 
주민들이 ‘마을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것은 11일 구청 상황실에서 수료식을 가진 ‘제2기 생생도시 아카데미’의 뒷받침 덕분. 생생도시 아카데미는 더욱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위해 광산구가 마련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생생도시 아카데미는 ‘커뮤니티 맵핑 아카데미’와 ‘마을 미디어학교’ 두 가지 강좌를 마련해 지난 8월 문을 열었다.
 
▶실속 생활정보 공유, 정책 제안 위한 ‘커뮤니티 맵핑’ 정착
커뮤니티 맵핑 아카데미’는 주민들이 지역 현황에 대한 정보를 직접 확인한 후 위치좌표와 함께 프로그램에 입력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공유하는 것이다. ‘주민참여 지도 만들기’로 부르는 이 사업은 주민들이 안전한 통학로나 값싼 주유소 찾기 등 실용적인 일상정보를 이웃과 나눌 수 있게 한다. 또한 주민이 지자체의 정책 결정에 직접 참여하거나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정덕기(남·첨단1동) 씨 등 20여 명은 8주 동안 생생도시 아카데미 강좌에서 닦은 실력을 지난 9일 열린 ‘커맵데이’ 행사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씨 등 주민 300여 명이 조를 짜 첨단지구와 비아동의 보행 환경 조사에 나선 것. 보도블록이 손상됐거나 어두워서 범죄가 염려되는 곳 등의 사진을 찍고 지도에 표시했다.
 
▶나와 이웃 엮는 마을신문으로 공동체 꽃 피워
‘생생도시 아카데미’는 온·오프라인 주민 참여 마당을 마련했다. ‘커뮤니티 맵핑’이 온라인라면 마을신문 <어울림>은 오프라인 참여마당. <어울림>은 평범한 주민들이 기자로 변신해 직접 펜과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누비며 ‘발로 쓴’ 마을 신문이다.
 
 8주간 전․현직 기자들이 강사로 나서 취재와 인터뷰, 기사 작성 및 사진촬영 방법 등을 전수했다.
 
그 덕에 <어울림>은 지적장애를 가진 중년의 의붓딸을 돌보며 사는 ‘날개 없는 천사’ 오옥남씨, 우산동의 판소리 신동 유송은 양 등 따뜻하고 재능 많은 이웃들을 세상에 소개할 수 있었다. 또 어등초교 근처의 무질서한 주차를 고발하고, 경로당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요구하는 어르신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담았다.
 
주민기자로 참여한 조용안(남·우산동) 씨는 “마을 만들기에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마을의 발전 방향을 공유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마을신문 제작에 참여했다”며 “마을신문에 대한 이야기가 퍼지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실어달라는 주민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광산구, 일회성 그치지 않도록 주민 참여 마당 제공
광산구는 ‘생생도시 아카데미’를 수료한 주민들의 성과가 확대·재생산 되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우선 ‘커뮤니티 맵핑’의 성과는 내년 21개 동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지도 구축과 연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커뮤니티 맵핑을 활용해 범죄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한 범죄예방디자인 사업을 주민과 함께 추진한다는 것.
 
마을신문은 광산구보와 콘텐츠를 제휴해 그 영향력을 더 키울 방침이다. 또 광산구가 운영하는 온라인 포털인 ‘투게더광산 톡(news.gwangsan.go.kr)에서 주민기자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구정 여러 분야에서 참여의 흐름이 형성되고, 이것이 주민의 삶과 사회관계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며 “주민참여를 광산의 소중한 자산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김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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