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의 ‘새정치’는 죽었습니다
- 저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납니다 -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합니다.
일제강점기 하에서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만주로 떠나야했던 독립군의 심정으로 사랑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을 잠시 떠나려 합니다.
‘광주에는 아무나 공천해도 당선된다’는 오만과 독선에 사로잡혀 광주정신을 모독하고 광주시민들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짓밟은 김한길·안철수 지도부와는 이제 더 이상 어떠한 가치와 철학도 공유할 수 없음이 분명해졌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도 당의 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았고, 당 대표까지 도전했던 저를 탈당하도록 몰아세운 김한길·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보복’과 ‘지분 챙기기’에 심한 울분과 분노를 느낍니다.
결국 김한길은 ‘통합’을 빌미로 광주시민을 기만했고, 안철수는 ‘새정치’를 빙자해 국민을 우롱한 것입니다.
김한길·안철수 대표는 다른 곳도 아닌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그것도 공천심사관리위원회에서 논의 한 번 없이 ‘밀실정치’를 통해 황금연휴를 앞둔 심야에 전격적으로 ‘낙하선 공천’,‘지분공천’을 단행했습니다.
이는 우리 정치역사상 가장 구태스러운 정치 행태이며, 안철수가 그토록 주장해 온 ‘새정치’의 실체가 얼마나 허구인가를 여실히 증명해 주는 것입니다.
단언컨대 민주주의의 기본을 외면하고 시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현재의 지도부가 있는 한 새정치민주연합은 결코 ‘새정치’도, ‘정권교체’의 꿈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시 민주진보진영의 맏형으로서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저는 당 밖에서 시민과 함께 김한길·안철수 지도부의 정치적 횡포에 맞서 싸워나갈 것입니다.
이 길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여정일지, 저 이용섭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미 개인의 문제를 넘어섰습니다.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민주주의 폭거를 자행한 김한길·안철수 지도부로부터 광주를 지켜내는 것이 지금 제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 이용섭이 ‘새정치’의 횃불을 치켜들고 가겠습니다.
광주의 혼을 되살리고 광주시민들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라면 저 이용섭, 상처받고 깨지는 일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과 사랑하는 광주시민들이 함께 해 주신다면 결코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어떠한 좌절과 고난이 닥치더라도 6월 4일, 승리의 그 날까지 시민과 함께 정의와 정도를 위해 싸우겠습니다.
그리하여 광주시민들의 참정권을 짓밟고 광주정신을 훼손한 김한길·안철수식 ‘새정치’가 얼마나 오만한 결정이었는지 시민들의 힘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김한길·안철수 지도부로부터 해방되는 날, 저는 반드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