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도곡초, ‘녹차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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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도곡초, ‘녹차의 품격’
  • 양재삼
  • 승인 2014.05.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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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직접 녹차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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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초등학교(교장 한길승)는 학생과의 대화시간에 사용할 녹차를 만들기 위해 5월 15일 1교시에 전교생이 본관 뒤에 있는 녹차 잎을 채취하였다.
 
녹차 잎은 바구니에 담은 후 하루 동안 그늘에서 말리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다음날 학년별로 녹차유념의 시간을 가졌다. 전미란 영양교사는“녹차 잎을 비빌 때에는 정갈한 몸과 고요한 마음의 상태로 유념해야 한다.”며“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야 맛있는 녹차를 마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덕석위에 말린 녹차 잎을 모아 고사리 손으로 비비는 과정을 100회 이상 하였다. 유념과정에서 장난을 치며 만들면 장난꾸러기차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성을 다해 맛있는 차를 만들기 위해 땀 흘리며 비볐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처음 경험해 보는 녹차 유념의 시간을 무척 즐기는 분위기였다.
 
차마시기.jpg

유념한 녹차 잎을 황토방에서 발효과정을 거쳐 다시 2번의 유념과정을 거치게 된다. 전미란 영양교사는“고요한 마음으로 차잎을 따서 유념하여 차를 만들면 고요한 차가 만들어진다.”며 “고요한 차를 마시는 사람의 마음도 고요해지니 마음의 평온도 저절로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3학년 양희준 학생은“녹차 잎을 딸 때 부드럽고 연한 색을 가진 어린 잎을 따는데 1,2학년이 따는 곳은 어린 잎 천국이었다.”면서 “녹차를 비빌 때 손목에 힘을 줘서 동그랗게 돌리면서 비비는 것이 힘들었지만 녹차 맛이 어떤 맛이 나올지 무척 기대가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직접 만든 반발효차(황차)를 마셔본 6학년 이민영 학생은“차의 소중함을 알게 되어 한 모금도 버리지 않고 끝까지 다 마셨다.”라며“고요한 차를 마셔서 그런지 내 마음도 고요해지고 차분해진 것 같다.”라고 했다.
 
윤현숙 교감은“담임과의 대화시간에 녹차를 마시면서 예절을 잘 지키는 사람, 빨리빨리 생활에서 벗어나 생활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 상대방이 봤을 때 품위를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하였다.
 
 
양재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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