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기초단체장 '무소속 돌풍'에 현역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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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기초단체장 '무소속 돌풍'에 현역 물갈이
  • 양재삼
  • 승인 2014.06.0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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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명 중 새정치연합 14명·무소속 8명 당선

 

현역 단체장 8명 고배…3선 제한 등 포함하면 13명 '물갈이'

[뉴스깜] 양 재삼 기자= = 전남지역 22곳 기초 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 8명이 당선되면서 거센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무소속 돌풍 뒤에는 현역 단체장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는 등 현역 물갈이도 함께 현실화됐다.

김충석(여수), 임성훈(나주), 김양수(장성) 후보 등 현역 단체장 8명이 낙선했다.

김충석 후보 등 일부는 무소속으로 새정치연합에 맞섰으나 정종해(보성) 후보 등은 새정치연합의 공천을 받고도 무소속의 도전에 무너졌다.

마의 3선 고지는 7명이 도전에 나섰으나 박병종(고흥), 서기동(구례) 후보 등 단 2명만이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않은 목포, 광양, 완도 등 3곳, 화순 등 현역 불출마 2곳까지 포함하면 도내 22개 시군 중 13곳에서 단체장 얼굴이 바뀐 셈이다.

신안 고길호 후보와 장성 유두석 후보는 8년 만에 단체장에 재입성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깃발로 당선된 후보는 주철현(여수), 최형식(담양), 유근기(곡성), 전동평(영암), 김철주(무안) 등 14명이다.

무소속은 박홍률(목포), 조충훈(순천), 정현복(광양), 유두석(장성), 이용부(보성), 김성(장흥), 김준성(영광), 고길호(신안) 후보 등 8명이 당선됐다.

새정치연합이 싹쓸이한 광주 기초단체장 선거와 달리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이렇듯 무소속이 선전한 배경에는 새정치연합 후보들과 인물 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보인 점과 새정치연합의 일부 공천과정에서 갈등 등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역 단체장이 막강한 조직력 등 프리미엄에도 고배를 마신 것은 무소속 돌풍 이외에도 '묻지마식, 미워도 다시한번식' 투표가 크게 줄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역정가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무소속 돌풍이 거셌던 지난 2010년 선거에서는 김충석 후보가 여수 시장에 당선되는 등 모두 7곳에서 무소속 단체장이 배출됐다.

순천(노관규), 광양(이성웅), 곡성(허남석), 화순(전완준), 강진(황주홍), 신안(박우량) 등이 무소속 돌풍의 진원지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부부 군수와 리턴매치 대결 등으로 관심을 끈 장성지역에서 무소속 유두석 후보가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유 후보는 4년 전 군수 후보로 출마했던 부인 이청씨가 김양수 군수에게 패배한 것을 설욕한 셈이됐다.

구충곤 화순군수 후보도 '부부군수'(임호경), '형제군수'(전형준)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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