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전차 용역 가점’으로 11억6천백만 원대 용역 특정 업체 낙찰 ‘의혹’(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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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전차 용역 가점’으로 11억6천백만 원대 용역 특정 업체 낙찰 ‘의혹’(1보)
  • 김필수 기자
  • 승인 2021.03.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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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용역’수의계약 주고 또 가점까지 줘...서울소재 K 업체(공동도급) 전차 용역 가점받아 낙찰
업체 관계자들, 적정용역비 4~6천여만 원대 추산 1천9백만 원 ‘타당성 조사용역’ ‘수의계약’으로 K 업체 특혜 준 듯
영광군청 전경
영광군청 전경

[뉴스깜] 김필수기자= 전남 영광군(군수 김준성)이 수십억 원대 여러 용역사업을 추진하면서 특정 업체에만 유리한 전차 용역 가점을 준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광군은 2020년 국민권익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년도 1등급의 평가가 도내 하위인 수준인 4등급 평가로 떨어진 가운데 유착 의혹마저 제기되는 등 부당한 계약행정으로 논란과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영광군 계약정보 시스템과 정보공개 및 업계관계자들의 제보에 따르면 영광군은 지난해 5월경 11억6천8백만 원 상당의 ‘영광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했다.

이에 앞서 2019년도 위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검토용역’을 추진하면서 당초 적정용역비가 4~6천여만 원 정도(추산) 산출되면 당연히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업체를 ‘공정하게 선정’해야 함에도 1천9백3십2만 원 상당 수의계약 대상으로 만들어 서울 소재 K 업체에 밀어줬다.

이후 11억6천8백만 원 상당의 ‘영광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은 '사업수행능력평가(PQ)'와 '가격 투찰'을 통해 같은 서울 소재 K 업체 (공동도급사 화순 소재 H와 B사)에 낙찰됐다.

낙찰 주된 사유는 사업비 2천만 원 이상은 공개경쟁을 통해 업체를 선정해야 함에도 ‘타당성 조사 검토용역’을 2천만 원 이하로 줄여 수의계약 체결하고, 그 수의계약 실적을 ‘전차 용역 가점’으로 평가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결국 1, 2위 업체 간 전차 점수 포함 1.69 점으로 1.5점의 전차용역 점수(참여기술자 1.0 유사용역수행실적 0.5)를 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소위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하며, 속칭 작업(?)을 했다”라고 말하고 있다.

더욱이나 해당 용역공고문에는 가점을 준다는 ‘전차 용역명’을 정확하게 명시해야 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의도를 갖고 빠뜨린 것으로 유착 의혹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영광군 발주 부서 및 계약 관계자는“ 규정상 전차 용역 점수를 줄 수 있어 줬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복수의 동종업계관계자는 “11억6천8백만 원 상당의 ‘영광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은 1, 2위 업체 간 전차 점수 포함 1.69 점으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만약에 수의계약을 통한 전차 가점을 주지 않았다면, 낙찰업체의 평가 순위는 4~5위에 머물렀을 것이다. 공정한 게임을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이어 “분통이 터지는 일이지만, 사실 후환이 두려워 불만을 나타내지 못하는 게 이 업계의 속사정이다. 공무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 사업하기 어려워진다. 아직도 이 분야에는 공무원들과 짜고 치는 고스톱(?)이 잔존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사법기관이 나서 불법과 비리를 발본색원해 보다, 공정과 투명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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