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교육발전 "도심간 격차가 발목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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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교육발전 "도심간 격차가 발목잡아"
  • 양재삼
  • 승인 2013.11.1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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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_한택희.jpg▲ 한택희 나주공공도서관장

순천교육발전 "도심간 격차가 발목잡아"
한택희 관장 "원도심과 구도심간 교육력 격차 심각 지적"
 
순천 도심의 기형적인 발전에 따른 원도심과 구도심간 교육격차가 심각해 현행 6개 권역별 중학교 배정방식에 대한 재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택희 나주공공도서관장(사진)은 18일, 순천강남여고 시청각실에서 열린 '순천교육발전 대톤회'에서 "중학교 입학예정인원의 감소 추세에 따라 단일 학군내 모든 중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배정방식을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관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중학교 무시험 배정 방식 개선을 통한 순천교육 발전방안'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순천시내 중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지난 2011년 4.08%에서 2012년 5.6%로 1.52%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순천관내 중학생들의 고등학교 진학생 숫자도 2010년 215명, 2011년 454명, 2012년 402명 등 고등학교 정원에 비해 해마다 감소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 관장은 특히 "매년 순천관내 중학교 3학년 상위 10% 학생 100여명을 포함해 적게는 321명에서 많게는 373명까지 관외로 진학하는데 반해 관외에서 유입하는 학생은 매년 감소추세"라며 "상위권 학생들을 비롯한 관외 진학생들을 내고장 학교로 진학시킬 수 있는 방안과 함께 교육력 제고를 위한 적정학급 배정, 학급당 학생수 조정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교육환경의 차이로 인해 순천관내 원도심과 신도심간 교육력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신도심 소재 연향중학교의 경우, 40학급 1438명이 재학하고 있어 학생 1인당 활동공간이 2,7평 정도로 협소한데 비해 원도심 소재 삼산중학교(14학급, 443명)학생들은 거의 25평에 달해 약 9배 이상의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장은 "학생 1인당 활동공간의 차이는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은 물론 교육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 교사 1인당 학생수 비율도 큰 차이를 드러냈다. 신도심 중학교인 금당중학교 22.2명, 순천연향중 21.9명, 순천팔마중 21.5명, 순천왕운중 21.3명에 달한데 비해 원도심 소재 순천삼산중은 16.5명, 순천이수중은 17.5명에 불과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금당중학교 양동천 교감은 "미술실, 컴퓨터, 도서실 등 교육환경이 열악하고 운동장에서 300여명이 한꺼번에 수업을 받기도 한다"면서 "점심시간도 근 1시간 30분동안 급식이 이뤄지고 학부모 상담이나 인성지도는 꿈도 못꾸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양 교감은 "30학급 수준으로만 운영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진학지도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한 관장은 또한 "순천교육지원청도 원도심 지역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교육과정 개발과 함께 학부모와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해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학교로 육성해야 한다"면서 "순천시도 도심간 균형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도시계획 수립, 신대지구 개발에 따른 교통대책 마련, 등하교 통학버스의 집중배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택희 관장은 "신도심 지역 중학교의 과밀 과대학교 문제와 원도심 학교의 과소학급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적정규모의 학급수와 학생수를 유지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단일학군내 권역별 중학교 무시험 배정방식에서 기존의 학교별 배정방식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제안했다. /양 재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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