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권은희 전략공천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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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권은희 전략공천 ‘시끌시끌’
  • 이기원
  • 승인 2014.07.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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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천정배 경선배제는 호남개혁정치 부활 좌절
 
이기원2.jpg▲ 이기원 기자

[기자수첩] 권은희 전략공천 ‘시끌시끌’
정동영·천정배 경선배제는 호남개혁정치 부활 좌절
 
지난 9일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전략 공천했다.
 
권 전과장의 전략공천으로 인해 다시 한 번 광주가 정치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에 이어 광산을(乙)을 다시 전략 공천함으로서 성난 광주민심을 과연 제대로 고려한 것인지,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10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권 전 과장은 수사 외압이라는 거짓말을 주장했던 사람이다. 그것이 대한민국 사법부 1심, 2심 재판 결과"라며 "사실과 다른 거짓말을 한 사람이, 그것도 자기가 몸 담았던 경찰 조직 전체를 나쁜 집단으로 매도한 공직자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게끔 전략공천한 야당의 생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밝혀 권 전과장의 전략공천을 정쟁화 시킬 기세다.
 
윤 사무총장은 "모든 전략공천 뒤에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뭐니뭐니해도 그간 새정치를 주장해 온 안 공동대표가 주역으로 있다니 대한민국 새정치가 먹먹하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부 내홍도 만만치 않다.
당초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지세가 강한 호남은 경선, 수도권은 전략공천 방침을 정했었다.
하지만 이같은 기준이 무너지면서 이번 공천이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당내 중진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
 
정동영 상임고문은 “광주 광산을 공천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원칙을 잃고 오락가락한 것은 잘못됐다. 광주 공천에서 천정배 의원의 왜 출마하려고 했는가에 관한 점이다. 4선 의원인 천 의원의출마는 무기력증에 빠진 호남정치를 일으켜 개혁적이고 강한 야당의 기치로 바람을 일으켜볼 충정이었을 것이다”고 말하고 “광주와 호남 정치권이 기득권화 돼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실망하고 뭔가가 바뀌길 바라는 광주시민과 호남의 요구로 본다”며 “천정배 후보의 배제는 호남개혁정치 부활 시도의 좌절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최고위원은“이번 보선에서 당이 패배하게 되면 무조건 조기전대로 간다”며 “선거패배는 두 대표가 책임져야 된다”고 밝혀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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