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7.30 재보선 與 아닌 野를 심판 했다.
상태바
[칼럼]7.30 재보선 與 아닌 野를 심판 했다.
  • 양재삼
  • 승인 2014.07.31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주의 무너뜨린 선거 혁명



사본 -양재삼 2.jpg

 광주 민심도 변하고 있다.

 30일 치러진 전남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전국 최고 투표율로  49%득표율로 당선됐다. 이후보는 지난 총선 때 광주 서구을(乙)에서 득표율 39.7%로 선전한 데 이어 이번에 지역주의의 장벽을 넘어 선거 혁명을 일으켰다.

 그의 당선은 철벽같던 지역주의의 한 귀퉁이를 허물어버린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할 만하다. 선거구제가 1구 2인 선출에서 1구 1인 선출로 바뀐 1988년 13대 총선 이후 광주·전남 지역에서 현 여권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 후보가 처음이다.

이 후보는 2년 전 국회의원 총선 때 이 지역에서는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 후보가 1·2위를 했고 그들의 득표는 무려 97.01%였던 곳이다.

새누리당 후보의 득표율은 불과 2.97%였다. 대선 때도 박 근혜 후보는 순천 8.88%, 곡성 11.10%를 얻는 데 그쳤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순천시장과 곡성군수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이번에 이 당선자가 얻은 득표율은 꿈인가 하는 이변을 나았다.

지역주의는 선거 때는 물론 정부 부처 인사는 몰론 시도 때도 없이 타파를 왜칠 정도로 정치 왜곡의 주범이며, 호남과 대구·경북에서는 특정 정당 공천만 받으면 득표율 70~80%가 보장되는 비정상적 상황이 10~20년 이어졌다.

그 때문에 이 지역 출신 정치인들은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가 아니라 당내 공천권자의 뒤만 쫓는 정치를 해왔다. 그 결과는 상대를 타도해야 할 적(敵)처럼 몰아붙이는 극단적 대결 정치였다. 이런 적대적 지역주의의 대결 구도에 좌·우 대립이 한 치 차이도 없이 고스란히 겹치면서 치유 자체가 불가능해 보이는 지금 상황을 만들었다.

또 광주 전남은 말뚝만 꽂아도 당선 된다는 야당의 정치 샘 법은 지난6.4지방선거에서도 7.30 재보선에서도 악용 했다.

 이 정현 후보의 당선에도 새정치 민주 연합의 샘 법이 일부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7.30 재보선에 크게 참패한 가장 큰 원인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 한다.

 물론 이 정현 후보의 선거공약인 예산 지원의 물 폭탄이 지역 구민들한테 먹혀들어 갈수도 있었지만 새정치 연합의 중앙당 지원 유세보다 나 홀로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선거운동을 하는 이 후보의 진정성에 순천 곡성 유권자들의 마음을 열게 한 것이라고 본다.

 그뿐 아니다 광주의 민심도 변하고 있음을 이번 선거에서 볼 수 있다.

광주광산은 민 형배 현 구청장이 전국 최다 득표율(86.3%)로 당선된 곳인데 권 은희 후보가 당선은 됐지만 투표율이 전국 꼴찌인 22%에 불과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6.4 지방선거에 이어 권 은희 후보를 전략 공천한 새정치 민주 연합의 전략공천의 샘 법에 광주 유권자들이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2014년 2번의 선거는 새정치 민주 연합이 전략공천이라는 샘 법으로 모두 참패를 맞게 된 것이다. 

 물론 각 정당 모두 전략 공천의 샘 법을 쓰고는 있지만 새정치 민주 연합의 전략공천은 지역 유권자들을 너무 무시한 처사다.

 특히 각 정당은 앞으로 지방선거나 지역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는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인데

수 년 동안 지역에서 열심히 일 해온 후보를 제치고 전략공천이라는 강수를 두다보니 전작 후보자가 투표도 못하는 웃지 못 할 현실 이 속출 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일꾼을 뽑는 지역구 의원은 그 지역에서 몇 년 이상 살면서 열심히 일 해온 일꾼을 후보로 추천 하는 정치를 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