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소 럼피스킨병 유입차단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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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소 럼피스킨병 유입차단 총력 대응
  • 김필수 기자
  • 승인 2023.10.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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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단계 ‘심각’ 발령…도-시군에 방역대책본부 운영
모기 등 흡혈곤충 집중 방제, 예찰 등 방역조치 강화
▲해남 공동방제단 동원 소 농가 연무소독(사진제공=전라남도)
▲해남 공동방제단 동원 소 농가 연무소독(사진제공=전라남도)

[뉴스깜]김필수 기자= 전라남도는 지난 20일 충남 서산의 한우농장에서 국내 첫 럼피스킨병이 확인된 이후 경기, 충남, 충북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추가 발생함에 따라 럼피스킨병 유입방지를 위해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럼피스킨병은 소만 감염된다. 고열, 식욕부진, 지름 2~5cm 피부결절(단단한 혹), 우유 생산량 급감 등 등의 증상을 보인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 제1종 전염병이다. 24일 현재 전국적으로 17건(경기 7·충남 9·충북 1)이 발생했다.

전남도는 충남 한우농장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도와 시군에 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특히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지난 22일 오후 2시까지 48시간 동안 소 사육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하고, 지난 20일부터 도내 가축시장 15개소를 잠정 폐쇄했다.

이런 가운데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23일 럼피스킨병 방역대책상황실을 방문해방역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도내 유입차단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전남도는 또 이날 학계 전문가, 한우협회 광주전남도지회장, 전남수의사회 관계자 등 12명이 참석한 가축질병 전문가 회의를 통해 농장주 예찰 및 흡혈곤충 방제 방안 등 럼피스킨병 방역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강진 우시장을 방문해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파리, 진드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므로 농장 주변 연무소독을 통해 모기 등 해충방제를 추진하고 있다. 농장 내부는 농장주가 집중 방제를 실시하고 농장 주변은 보건부서와 협조해 연무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공동방제단 소독 차량 및 시군 보유 차량 등 소독차량(134대)을 총 동원해 소 사육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을 집중 소독한다. 농장 출입차량에 의한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2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해 축산차량을 꼼꼼히 소독하고 있다.

소 사육농가 1만 8천 호에 대해 임상증상이 있는지 매일 전화 예찰을 하고, 흡혈 파리, 모기 등 해충방제 및 의심축 발견 시 즉시 신고하도록 집중 홍보·지도하고 있다.

전남도는 긴급방역비 9억 원을 투입해 소 사육농장에 해충구제 약품 및 소독약품 등을 지원해 소 럼피스킨병 발생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소 사육농장에서는 농장 주변 물 웅덩이를 제거하고 해충약과 포충기를 사용해 해충을 방제해야 한다”며 “사육하는 소를 매일 꼼꼼히 관찰해 고열, 식욕부진, 피부ㆍ점막 결절(혹) 등 의심증상이 관찰되면 가까운 방역기관에 신속히 신고하고, 소 사육농장 간 모임 금지, 축제 등 행사장 방문 자제, 농장 출입차량·사람 출입통제, 농장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일반 도민도 소 사육농가 방문을 자제해달라”며 “감염된 소는 살처분하고, 모든 소는 철저한 검사를 통해 유통되므로 소고기와 우유는 안심하고 소비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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