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깜] 이기장 기자= 한국노총 순천지역지부는 4일 전남도청 동부청사 앞에서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을 동부권에 신설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발표에는 한국노총 순천지역지부 박용규 의장, 오행숙·김미연 순천시 의회 의원, 박기성 순천교통 위원장, 이정섭 순천항운 위원장, 오점택 동신교통 위원장, 이주행 한국신광 위원장, 손미성 남도교통 위원장, 정용균 대진교통 위원장, 김영철 순천시 공무직 위원장, 김동호 전남도시가스 위원장, 차귀은 스틸싸이클 위원장을 비롯한 1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성명서를 낭독한 박용규 의장은 “100만 지역민의 꿈인 순천대 의과대학 신설 의지를 보여 주시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조합원 동지 여러분과 오행숙·김미연 순천시 의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어 “동부권 지역민을 무시하는 전남도의 공모 강행중단을 촉구한다”라며 “13개 사업장 노동조합 단체가 한마음으로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전남 동부권에 의대가 신설되어야 함을 천명하고 전남도의 공모 강행은 동·서 지역 간 불신과 갈등을 부추겨 30년 만에 의대 신설 불씨를 꺼뜨리려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남도의 의대 공모는 일방적인 공모이고 특정 지역 편향성 등이 낱낱이 밝혀져 행정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라며 “전남도의 권한 없고 공정성 없는 공모 강행이 지역 대혼란을 초래하고 의대 신설에 대한 염원을 꺼뜨리고 있음에도 마치 동부권 도민들이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사람들로 매도하고 있는 것이 더 큰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어 “동부권 시민들은 방해하는 것이 아니고 동부권 의대 신설을 요구하는 것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오락가락 행정으로 전남 동부권 지역민들의 불신을 자초 했을 뿐 아니라 특정 지역에 유리하게 만들어진 2021년 실시한 국립의과 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 방안 연구용역으로 동부권 주민들을 우롱한 것에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 할 수 없다”라고 성토했다.

박 의장은 또, “전남 동부권은 영호남 서부권까지 아우르는 100만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여수국가산단, 광양제철소, 율촌 해룡산단 등 산업단지에 5만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으나 산단 내 재난·재해로 발생한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여 중증 응급환자 전원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3차 병원이 없어 실제 중증질환으로 인한 사망비는 전국 대비 20% 정도 높다”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끝으로 “열악한 전남 동부권에 의과대학을 설립 하는 것이 의료균형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성명서발표에 참석한 한국노총 순천지역지부 박용규 의장과 13개 사업장 노동조합 단체는 ▲전남도의 공정성 없는 단일 의대 공모 방식을 즉각 중단할 것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을 동부권에 신설해 줄 것 ▲원칙과 공정성이 담보된 정부 주도로 공모를 추진할 것 등을 강력하게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