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에는 학습소산물과 작품, 가훈 전시회도 함께 이루어졌다. 전교생이 1인 1개 작품을 원칙으로 총 1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서예가 정문덕 선생님(현 순천대석초 교감)의 재능기부로 4~8절지 크기 규격의 화선지에 붓글씨로 쓴 1가정 1가훈을 표구 액자에 담아 전시하였다. 풍양어울림한마당은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1학년 사회자의 귀여운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59명의 전교생 수보다 많은 학부모님과 내빈, 지역민들이 객석에 앉아 학생들의 열심히 노력하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지켜보며 시종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었다.
무대에 오른 학생들은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후 학교에서 익힌 다양한 재능을 선보였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룻, 클라리넷 등의 관현악 앙상블과 하모니카 합주, 중창과 제창은 고즈넉한 가을밤의 분위기를 살렸고 가을밤에 어울리는 시낭송, 선생님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 낭송은 감동을 선사했다. 유치원 원아들의 고전, 현대무용, 1학년의 부채춤 무대, 2학년의 강아지똥 연극, 3,4학년의 개그와 영어동극, 검도 등의 다양한 무대는 학생들의 재능과 끼에 흠뻑 젖어 들게 했다.
특히 커다란 박수갈채를 받았던 이날 공연의 백미는 5,6학년 학생들의 블랙라이트 공연이였다. 어둠속에서 21명의 학생들이 노래의 리듬에 맞추어 오색빛깔로 움직이자 내빈들은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공연을 지켜보았다.
마지막으로 전교생이 함께 세월호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부른 후 다함께 노란색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풍양 하모니 제창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주었다. 또한 풍양어울림한마당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가 어우러진 공연들도 눈에 띄었다. 마지막 순서인 풍양 유자골 농악단의 흥이 나는 우리 가락 공연은 학예회에 참여한 모두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