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면 여성 농업인 협의회의 좀두리 정신
[뉴스깜]양재삼 기자 = 11월 11일은 1년 365일 중 하루지만 숫자 1이 4번 들어간다고 하며 특정 회사의 상품을 상징하는 날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많은 학교에서 ‘빼빼로’라는 초코 과자 대신 연필로 학력을 높이는 ‘연필 데이’, 우리의 먹거리 가래떡을 사용한 ‘가래떡 데이’ 등 다른 이름으로 부르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북일초등학교(교장 김길중) 학생과 교직원 역시 가래떡을 나누며 함께 한 날이었지만 좀 더 특별함이 있었다. ‘가래떡 데이’에 필요한 가래떡을 만들기 위해 장성 여성 농업인 협의회 북일면 지부 회원들이 1년간 손수 농사지은 쌀을 조금씩 모아 떡을 만든 것이다.
특히 이번 북일초 ‘가래떡 데이’ 행사는 우리 몸에 우리 것이라는 ‘신토불이’의 정신과 옛날 우리 어머니들께서 밥 지을 때 쌀을 미리 한술씩 덜어 부뚜막의 단지에 모았다 남을 도왔던 ‘좀두리’ 정신이 함께 했기에 더욱 특별했다.
“우리 학생들이 우리 농업의 힘든 현실을 알고, 농촌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달라.”는 관계자의 말을 통해 단순히 ‘빼빼로 데이’를 대신하기 위한 행사가 아닌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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