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탄소배출권 거래소 유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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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탄소배출권 거래소 유치 총력
  • 양재삼
  • 승인 2013.12.0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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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포럼 갖고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이전 당위성 홍보
 
 
전라남도가 탄소배출권(certified emission reductions) 거래소 유치를 위해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포럼을 개최하는 등 막바지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는 4일 오후 국회 2세미나실에서 주영순․김성곤․배기운 국회의원 공동 주최로 국회포럼을 갖고 탄소배출권 거래소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전력거래소(KPX)에 지정돼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오는 2015년부터 시행될 탄소배출권 거래 업무 기관유치전에는 전력거래소(KPX)와 부산의 한국거래소(KRX)가 뛰어든 상태로 연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포럼은 주영순․김성곤․배기운 의원의 개회사에 이어 권오봉 경제부지사와 임성훈 나주시장의 축사, 김호남 탄소배출권거래소 유치 범시민 연대회장 등 참석자들의 결의문 낭독, 윤인택 한국배출권거래협회 사무국장(한국기후변화대응전략연구소장)의 ‘국내여건 고려 탄소배출권거래제 추진방향’, 곽왕신 전력거래소 팀장의 ‘탄소배출권거래제 현황 및 전망’ 주제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포럼에서는 탄소 배출량의 효율적인 감축을 위해서는 전력거래소에서 담당하는 것이 절대 유리한 만큼 내년 6월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전력공사 산하 전력거래소가 탄소배출권 거래업무 기관으로 지정되도록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전남도는 증권선물거래소로 인해 여의도에 금융기관이 밀집한 것처럼 탄소배출권 거래소가 전남에 유치되면 탄소배출권 거래 중개사 및 거래 관련 기관이 전남․광주지역에 기반을 둘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용 창출이 확대되고 배출권시장과 관련된 전문인력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지역 내 관련 학문 및 인력 양성기관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탄소배출권거래소는 건물이나 인프라가 구축되는 SOC 사업이 아닌 소프트웨어적인 업무 운영인 점에 비춰 어느 기관이 적합하느냐가 문제이지 어느 지역에 위치하는 것이 좋으냐의 문제가 아니다”며 “전력거래소가 탄소배출권 거래 업무를 운영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탄소배출권 자체를 선물과 현물로 분리해 선물은 부산 한국거래소에서, 현물시장은 전력거래소가 맡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탄소배출권거래제란 일정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 주고 이를 사고 팔 수 있도록 한 제도로 현재 전 세계 32개국 정도가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2005년 처음 탄소거래소를 설립해 이 제도를 시행한 유럽연합(EU)이다.
 
중국은 올 6월 선전시에 탄소배출권 거래소를 개설했으며 2015년까지 전국 7개 도시에서 탄소배출권거래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15년 1월 1일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할 계획으로 현재 탄소배출권거래소 운영기관을 한국전력거래소에 둘 것인지 한국증권거래소에 둘 것인지를 연말까지 결정하게 된다.
 
양재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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