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깜]양재삼 기자 = 첫눈 치고 많은 5~10cm의 적설량이 예보된 가운데 통학차를 이용하는 전남의 많은 학교들이 학생 수송을 위해 새벽부터 가슴을 졸였다. 장성의 북일초등학교(교장 김길중) 역시 전교생의 80%가 통학차를 이용하고, 교직원들도 통근을 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김길중 교장은 전날 사택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김 교장은 교직원들이 눈으로 출근길이 걱정일 때 “밤 새 눈이 많이 왔습니다. 늦어도 괜찮으니 눈길 조심해서 오십시오”라는 짧지만 따뜻한 문자를 먼저 보냈다. 그리고 학생들이 학교에 편히 들어 올 수 있도록 직접 눈을 치우며 길을 만들었다. 특히 길을 만들면서도 학생과 교직원들이 첫눈에 덮힌 학교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 교장 한 사람의 노력으로 등교한 학생들은 눈싸움과 눈사람을 만들며 아침 시간동안 짧지만 즐거울 수 있었고 북일 교육가족 모두가 걱정보다 즐거움으로 첫눈을 맞이할 수 있는 아침이었다. 이런 배려가 있기에 앞으로도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가는 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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